지난 13일 치러진 대만 총통선거에서 '친미' 성향의 민주진보당(민진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한국의 핵심 경쟁자이자 파트너인 대만이 앞으로 처해질 상황에 따라 우리 반도체 기업들엔 도전과 기회가 될 수 있다.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미국을 등에 업고 대만 정부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인 TSMC에 전폭적 지원을 한다면 우리 업계는 더욱 대만의 영향력을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과 대만 관계가 악화해 대만 정세가 불안정해진다면 우리 반도체 업계도 반사 이익을 볼 수 있다는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새해 첫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윤석열 정부가 약속드린 국정운영 성과를 당정이 협의하고, 긴밀한 논의를 통해서 조속한 시일 내에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당정이 하나가 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 최상목 경제부총리 등을 환영하고, 앞으로 당정 소통과 민생현안 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는 고물가, 고금리
올해 안으로 한·미 정책금리 역전 수준이 현재의 2%포인트(p)보다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금리 역전 완화 자체에는 시장 내 이견이 거의 없지만, 과연 연내 어느 수준까지 줄어들지는 서로 다른 시각이 감지된다.13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주요 투자은행(IB) 10곳 중 7곳이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시점으로 오는 2분기(4~6월)를 예상했다.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논의를 시작하고 올해 내 3차례 인하를 반영한 점도표를 공개하면
경제·금융 수장인 'F4(Finance 4)' 멤버들이 12일 간담회를 갖고 국내외 금융시장 및 거시경제 동향을 점검했다.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이날 오전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를 가졌다.참석자들은 이날 새벽 발표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결정을 보고 받고 "태영과 채권단은 후속 절차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근로자와 협력업체, 수분양자 등에게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또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3개월 연속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인다는 평가를 내렸다. 지난해 11월 기존 '경기 둔화'에서 처음 '회복 조짐'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후 3개월 연속이다.기획재정부는 12일 발표한 '12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지속 둔화되는 가운데,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조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민간소비 둔화·건설투자 부진 우려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다소 차이가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지난달에는 '경기 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0%로 8회 연속 동결했다.이로써 지난해 1월부터 만 1년째 동일한 수준의 기준금리 운용이 이어지게 됐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1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지난해 2월,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에 이은 8연속 동결이다.금통위는 코로나19 확산 당시인 2020년 기준금리를 0.5%까지 내린 이후 2021년 8월 주요 선진국보다 먼저 긴축에 돌입해 1년 반 동안 총 10회, 3%포인트(p)에 달하는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하지만 지난해
올해부터 국세청의 탈세제보 포상금 수령 범위와 포상금 규모가 확대된다.국세청은 '탈세제보포상금 지급규정'을 개정해 오는 5월부터 포상금 수령 대상자, 포상금 규모를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국세청은 탈세혐의 포착에 결정적인 자료를 제공한 국민에게 추징한 탈루세액의 5~20%를 지급하는 포상금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현재 탈루세액 구간별 포상금은 △5000만~5억원(20%) △5억~20억원(1억원에 더해 5억원 초과 금액의 15%) △20억~30억원(3억2500만원에 더해 20억원 초과 금액의 10%) △30억원 초과(4억2500만원에
11월 경상수지가 4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한국은행이 9일 공개한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전월(68억달러)보다 27억4000만달러 축소된 40억6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이는 지난 5월(19.3억달러) 이후 7개월 연속 흑자 기록이다.1~11월 누적 경상수지는 274억3000만달러로 계산됐다. 1년 전(271.5억달러)과 비교하면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앞서 한은은 경상수지가 지난해 300억달러, 올해 490억달러로 흑자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2024년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계획'에 따라 정책자금 접수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올해 중소기업 정책자금 중점 지원 방향은 △혁신 중소기업 육성 및 글로벌화 촉진 △취약 중소기업 위기 극복 지원 △지역 중소기업 생태계 기반 확충 △정책자금 지원 서비스 개선등이다.올해 정책자금 지원 규모는 5조원이다. 이 중 40% 이상을 반도체 등 혁신성장분야에 지원할 예정이며 성장 유망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로봇·자동화설비 등 시설자금을 2조1000억원 규모로 공급할 계획이다.글로벌 시장에서의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플랜트 수주액이 총 302억3000만달러로 당초 목표인 300억달러를 2.3억달러 초과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플랜트 수주액이 3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5년(364억7000만달러) 이후 8년 만이다. 전년도(2022년) 241억8000만달러 수주액에 비해선 25.0%(60억5000만달러)가 증가한 수치이다.플랜트는 재화를 생산하기 위한 기계·장비 등 하드웨어와 그 설치에 필요한 설계, 시공, 유지·보수가 포함된 융합산업이다. 기자재 생산, 엔지니어링, 컨설팅, 파이낸싱, 인력 진출 등 전후방 효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취임 첫 행보로 우리나라 대표 자동차 수출항인 평택항을 5일 방문했다. 안 장관은 올 한해 역대 최고 수출 실적 달성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안 장관은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량의 3분의 1가량을 처리하는 경기 평택항 기아 전용부두를 이날 찾아 항만 물류현장을 시찰하고 수출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산업부 무역정책국장과 제조산업국장 등이 배석했고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전무 △신승규 현대차 전무 △박명래 기아 상무 등 자동차업계, △유정열 코트라 사장 △이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5일 김포공항 인근에서 11개 국적항공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신년 간담회를 가졌다.이번 간담회는 최근 국제선 운항 증가와 함께 늘어나는 항공기 고장·소비자 민원에 따라 항공 안전 및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이 자리에서 백원국 차관은 항공안전이라는 견고한 주춧돌 없이는 항공 산업이 존립할 수 없다는 각오로 임할 것을 항공사에 주문하면서 “국민의 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해서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앞으로 항공 안전 빅데이터 분석 활용
1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상승률(3.3%) 대비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이에 따라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승률(5.1%)보다는 1.5%포인트(p) 낮아졌다.◇전월보다 0.1%p 둔화했지만 다섯 달째 3%대 상승 폭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2.72(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12월 물가 상승률은 전월(3.3%)보다 0.1%p 낮은 수치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경기 둔화로 인해 연말연시 특수가 사라지면서 기업 체감 경기가 제자리에 멈춰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달 경기 전망은 소폭 악화했다.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 BSI는 전월과 같은 70을 기록했다. 연말이라는 계절적 요인에도 제조업 세부 업종 간 희비가 엇갈린 결과였다.제조업(70)은 전월과 같은 수치를 보였으며 비제조업(77)은 1포인트(p) 상승했다.제조업의 경우, 기타기계·장비(+9p), 전자·영상·통신장비(+1p) 등이 상승했지만 화학물질·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중소기업의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위기 극복 등을 위해 21조1310억원의 융자·보증을 공급했다고 28일 밝혔다.중기부는 올해 1월 금융위원회와 '복합위기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금융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지역신용보증재단, 기술보증기금의 융자·보증 등으로 올해 20조8764억원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이에 따라 신속한 정책금융 공급을 위해 1분기 내에 31개 지원사업을 모두 접수하고 기금운용계획을 변경하는 등 추가 공급을 확대해 11개월 만에 당초 공급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분야별
지난달 산업 생산과 소비가 전월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고, 투자에선 두 달 연속 감소세가 나타났다.10월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줄어드는 '트리플 감소'가 나타난 이후 생산과 소비 부문에선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28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6(2020=100)으로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건설업(-4.1%), 공공행정(-0.9%), 서비스업(-0.1%)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광공업(3.3%)에서 생산이 늘면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
길어지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불확실한 경영 환경 탓에 재계에서는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인력 효율화에 나서는 등 긴축 경영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실적 악화에 따른 경비 절감과 함께 임직원들에게 위기의식을 불어넣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부사장 이상에게 제공하는 법인 차량을 기존 현대자동차의 최고급 세단인 제네시스 G90에서 한 단계 아래인 제네시스 G80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번에 줄어든 부사장 승진 규모를 고려하면 지급 차량 모델 하향만으로 삼성전자는 20억원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중국이 희토류 가공기술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22일 밝혔다.중국 상무부와 과학기술부는 전날 '중국 수출 금지 및 제한 기술 목록' 개정안 공고를 통해 희토류 정제·가공·활용 관련 4개 기술에 대한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희토류 채굴이나 선광, 정련 등에 관련된 기술의 수출이 제한됐다.산업부는 이같은 중국 정부의 희토류 기술 수출 금지로 공급망 우려가 높아지는데 대해 "중국 수출 금지 및 제한 기술목록은 기술에 대한 수출 금지·제한 조치로, 희토류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조속히 산업기술보호법이 개정되고 양형기준도 현실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방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제47회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산업기술의 보호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출자에 대한 엄정한 처벌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올해 7번째이자 마지막 회의인 이날 산업기술보호위원회에서는 3년마다 수립하는 법정계획인 산업기술보호 종합계획을 집중 논의했다. 정부는 '현장 중심의 실행 가능한 계획'을 목표로 경제안보 강화, 기술패권경쟁, 신흥기술의 출현 등 급변하는 국내외 상
정부가 이르면 이달 중 '재정비전 2050' 킥오프 회의를 개최한다.17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재정비전 2050 출범 시기를 두고 일정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재정비전 2050은 앞으로 30년을 내다본 정부 재정운용의 청사진이다. 5년 단위로 제시한 기존 재정운용계획에서 나아가 보다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을 마련하겠단 취지를 담았다.재정비전에는 2050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목표 재정규모, 분야별 투자 비중, 국가채무비율, 국민부담률 등의 미래 재정 전략이 담긴다.이를 토대로 1인당 GDP, 국민 삶의 질 등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