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003230)의 효자 브랜드 '불닭시리즈'가 글로벌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특히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속 현지 언론의 잇따른 주목을 받으며 '불닭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타임즈(The New York Times)는 불닭볶음면의 품절 대란 소식을 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과 로스엔젤레스 타임즈(Los Angeles Times), 일본 니혼게이쟈신문와 닛케이 아시아 등 해외 매체들 역시 한국의 불닭볶음면에 대해 집중 조명한 바 있다
코스닥지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장 초반 1.5% 가까이 상승했던 코스닥지수는 돌연 하락 전환했다가 이내 반등했다.22일 오전 11시 29분 코스닥은 전날 대비 0.95포인트(p)(0.11%) 상승한 842.86을 가리키고 있다.코스닥은 이날 0.36% 오른 844.95로 장을 열었다가 장 초반 1.46% 상승했다. 이후 상승폭을 줄이면서 하락세로 돌아서며 840.74까지 밀렸다. 현재 소폭 상승하면서 보합권에서 840선을 유지하고 있다.기관과 외국인이 코스닥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107억 원, 외국인은 961억원 각 각 순
22일 직방 조사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2만 2605세대로 전월(1만 3561세대)보다 67%(9044세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물량 자체는 전년 동기(2만 3803세대)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난달 입주 물량이 다소 적어 상대적으로 비율이 많이 늘어났다.권역별로는 수도권이 8238세대, 지방이 1만 4367세대 입주하며 수도권(36%)보다는 지방 비중(64%)이 높았다.특히 경남 입주 물량이 4640세대로 5월 도시별 입주 물량 중 두 번째로 많았다. 경남 지역 자체로는 2019년 12월(1만 858세대) 이후
국내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낙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 주말 미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한 충격이 전해지는 모습이다.22일 오후 1시21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2.58%) 하락한 7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0.26% 하락 출발했으나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같은 시간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 대비 5000원(2.89%) 밀린 16만8300원에 거래중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3% 가까이 하락하면서 결국 16만원선으로 떨어졌다.지난 주말 뉴욕 증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선박 교체 가속화와 인플레이션으로 선박 신조 비용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분기에 발주된 신조선 중 57%가 메탄올 등 대체연료 선박인 것으로 확인됐다.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김양수, 이하 해진공)는 4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1분기 선박 매매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해진공은 선사의 친환경 선박 도입 및 운영 등을 지원하는 한편,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는 선가정보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선박매매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분기별로 발간할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의 미래 발전 방향을 주제로 이달 22일부터 오는 7월 21일까지 ‘미래세대가 그리는 고속도로’ 논문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대학생 및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도로공사 홈페이지에서 응모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내용은 4차 산업혁명 기술, 자율주행차량, 도심항공교통(UAM) 등 모빌리티 환경변화와 그에 따라 고속도로가 나아갈 방향을 중심으로 작성하면 된다.심사 결과는 오는 8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최우수상(상금 300만원 및 사장상, 1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시급히 처리해야 할 민생 법안으로 '임금체불 처벌 강화 및 최저임금의 사업의 종류별 차등적용 폐지'를 촉구했다.한국노총은 22일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당 대표 및 정책위원회 위원장, 각 환경노동위원회 의원실에 '최저임금제도 확립, 임금체불 근절을 위한 21대 국회 입법 발의안 처리'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대표 발의한 '최저임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최저임금을 사업의 종류별로 구분해 정하는 조항인 최저임금법 제4조제1항 후단 및 같은 조 제2항을 삭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KB금융그룹(105560)은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그룹 차원의 소등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올해로 54주년을 맞이한 ‘지구의 날’은 지구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1970년에 처음 제정된 이후,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한국에서도 환경부 주관으로 매년 ‘지구의 날’ 저녁 8시부터 10분간 전국 관공서·공공기관·민간 건물의 조명을 소등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KB금융도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등 11개 계열사 주요 건물의 조명을 이날 저녁 8시부터
우리은행(은행장 조병규)은 지난 18일 서울 구로 지역에 서울디지털BIZ프라임센터를 오픈했다.BIZ프라임센터는 작년 7월 조병규 은행장 취임과 동시에 ‘기업금융 명가 재건’의 첨병 역할을 위해 탄생한 중소기업 특화 채널이다. 이곳은 주로 산업단지에 입점한 기업에게 △투·융자를 통한 자금조달 및 기업컨설팅 △자산관리 특화서비스 등 각종 금융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우리은행은 2023년 7월 △반월/시화를 시작으로 △남동/송도 △창원/녹산 △대구/경북 △울산 △호남에 이어 이번에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에 BIZ프라임센터를 잇달아 개
신한카드(사장 문동권)가 1분기 경영성과를 돌아보고, 급변하는 경영 환경을 돌파하기 위한 주요 전략 과제 및 이슈를 점검하는 ‘1분기 경영성과점검회의’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전사 임부서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행된 이번 경영성과점검회의에서 신한카드는 △페이먼트(payment) 시장 1등 지위 공고화 △사업별 수익 창출 확대 방안 모색 △빅데이터, AI 역량 활용 통한 신규 사업 발굴·추진을 주요 아젠다로 상정하고, 세부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먼저 최근 회원수 50만을 돌파한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기반으로 미래고객 확보 및 해외
KB국민카드는 22일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는 KB국민은행 협업을 통한 KB국민카드의 여행 특화 체크카드 상품이다. △전월 이용실적 조건 없이 환전 시 환율 우대 100% △해외 ATM 인출 수수료 100% 면제 △해외 가맹점 이용 수수료 면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이 카드는 33종의 통화에 대해 최대 200만 원까지 환전을 지원한다. KB Pay앱으로 카드 신청부터 오픈뱅킹 연결 계좌를 통해 원하는 금액만큼 'KB Pay 외화머니'에 충전해 이용할 수 있다.해외뿐 아
실손보험 비급여 진료 양산 문제로 정부가 나선 가운데, 보험업계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낭비되던 비용을 줄이고 보험 보장성 강화와 보험료 인하 등 효율적으로 보험 상품을 운영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다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보험 가입자의 권리가 축소될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이번 주 중 첫 회의를 열고 실손보험 필수의료 중점 투자 방향을 검토한다.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의료개혁 주요 정책 과제 중 중장기적 구조개혁 과제 등을 검토하고 이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 기구다.앞서 보건
고려아연(010130)이 호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한다.고려아연은 해외 신재생에너지 자회사 아크에너지가 계열사 아크에너지 맥킨타이어를 통해 호주 퀸즐랜드주에 건설 중인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 지분 30%를 7억 5300만 호주달러(약 67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해당 발전소는 풍력터빈만 162대가 설치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소가 될 전망이다. 현재 공정률은 80%를 넘어섰으며 내년 8월부터 상업운전에 돌입한다.아크에너지는 풍력발전소 발전용량(923.4MW) 의 30%를 확보해 고려아연 호주 자회사인
KB증권은 22일 클리오(237880)의 목표가를 기존 4만3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일본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턴어라운드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면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클리오는 일본 화장품 판매업체 '두원'과 수입대행업체 '키와미' 지분 100%를 84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며 "글로벌 3위 화장품 시장인 일본에서 보다 적시에 마케팅을 전개하고, 채널별 차별화된 영업을 펼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그는 "클리오는 2023년 하반기에 '스기약국'(구달)과 '로프트'(심플레인&
국내 철강업계가 올 1분기에도 아쉬운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글로벌 업황 부진과 원재료 가격 상승이 겹친 데다, 중국·일본의 '저가 철강재'가 유입되면서 고전한 탓이다.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005490)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9조1402억 원, 5887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4%, 영업이익은 16.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철강 2위인 현대제철(004020)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6조2554억 원, 영업이익 1073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
의대 증원을 놓고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21일 오전 서울시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정부가 의과대학 신입생 인원을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수용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각 대학이 받은 의대 정원 증원분을 최대 50% 줄여 2025학년도 모집 정원에 반영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지역인재전형 60%' 선발 유도 방침은 유지한다는 입장이다.대학들이 증원 규모를 줄일 경우 지역인재 선발 숫자도 줄어든다. 지방 의대 정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지역인재들은 올해 대신 2000명 증원이 확보되는 2026학년 입시에 도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22일 교육부 관계자는 전날 뉴스1과 통화에서 "의대 정원 증원분을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감축할 수 있도록 조정했지만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을 60%까지 확대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20일 각 대학에 배분한 의대 정원 증원분을 발표하고 대학들에 증원분을 통보하는 공문을 보냈는데, 이 공문에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을 상향해달라는 내용을 공문에 명시했다.교육부 방침에 따라 대학들은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을 60%를 넘기도록 전형별 정원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종로학원이 의대 증원 규모가 미반영된 2025학년도 기준 전국 26개 지방 의대 지역인재 선발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부산·울산·경남권 대학이 모집 정원 66%, 호남권이 63.7%를 지역인재로 선발한다.이외 권역들의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은 △대구경북권 51.6% △제주권 50% △충청권 48.8% △강원권 25.8%로, 60% 미만이다.2025학년도 입시부터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가 늘어나는 지역에서는 지역인재가 일반전형에 해당하는 수험생들보다 의대 진학이 유리해진 셈이다.그럼에도 입시업계에서는 지역인재전형이 지방 의대 정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올해 입시를 치르는 지역인재들이 증원분 '자율 감축'이 적용된 2025학년도뿐만 아니라 2000명 증원이 그대로 반영되는 2026학년도 입시에도 도전할 것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정원 증원분 감축 폭에 따라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도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일례로 다른 국립대 5개교와 함께 총장이 '자율 감축' 건의안을 제출한 충북대는 의대 정원 증원으로 151이 늘어나 총정원 200명이 됐는데, 증원분을 50% 감축하면 2025학년도 정원은 75명이 줄어든 125명이 된다.2000명 증원에 따른 증원분이 더해진 정원에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 60%를 적용하면 지역인재는 120명이 뽑히는데, 증원분이 50% 감축될 경우 지역인재는 45명이 더 적은 75명이 뽑힌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역인재전형은 지방 의대 정원의 60%를 차지하는 아주 영향이 큰 요소라 지역인재들이 2000명 증원이 그대로 반영되는 내년 입시에도 관심을 둘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내년에 재수생이 특히 몰리고 이공계 학생들의 입시 준비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가 의대 증원 규모를 일부 조정할 수 있게 하자는 국립대학교 총장들의 건의를 수용하기로 결정한 19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과대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 유급은 의료 인력 양성 시스템을 붕괴하고 교육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조속한 해결을 위해 나서달라고 정부에 호소했다.KAMC는 21일 "의대 정원 증원 사태로 교육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지난 18일 학장·원장 회의를 개최했다"면서 "2025학년도 입학정원 동결, 의료계와의 협의체 구성 및 후속 논의를 촉구한다"고 대정부 호소문을 발표했다.KAMC는 전공의와 학생들의 복귀, 2025학년도 입학 전형 일정을 고려해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동결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2026학년도 이후 입학정원의 과학적 산출과 향후 의료 인력 수급 등을 결정할 수 있도록 의료계와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해달라고 덧붙였다.KAMC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의과대학 학사 일정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왔지만, 반복되는 개강 연기와 휴강으로 4월 말이면 법정 수업 일수를 맞추기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이어 "학생들이 휴학계를 제출한 지 2개월이 다 되도록 교육부에서는 동맹휴학이라는 이유로 휴학계 승인을 불허하고 있다"면서 "현 사태가 지속되고 학생 복귀가 어려워진다면, 학장들은 집단 유급과 등록금 손실 등 학생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휴학 승인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고 강조했다.KAMC는 일부 국립대학교 총장들이 제안해 정부가 받아들인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자율 배분과 관련해서 합리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특별 브리핑을 열고 "올해 의대 정원이 확대된 32개 대학 중 희망하는 경우 증원 인원의 50% 이상, 100% 범위 안에서 2025학년도에 한해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면서 대학들에 이달 말까지 결정해달라고 밝힌 바 있다.KAMC는 "정부의 발표는 숫자에 갇힌 대화의 틀을 깨는 효과는 있었다"면서도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국가 의료 인력 배출 규모를 대학교 총장의 자율적 결정에 의존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각 대학이 받은 의대 정원 증원분을 최대 50% 줄여 모집 정원에 반영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의대생들은 복귀하지 않겠다며 여전히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다.21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정부 요구안과 대회원 서신을 발표했다.의대협은 대정부 요구안에서 "과학적 연구에 기반하지 않고 정치적 이해타산만을 위해 추진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그러면서 대학들이 휴학을 허가할 수 없게 막지 말라고 요구했다. 의대협은 "의대 구성원 개개인의 자유 의지에서 비롯된 휴학계에 대한 공권력 남용을 철회하라"고 했다.또 대회원 서신에서는 "의과대학 구성원의 단일대오는 오로지 후회 없을 결단일 경우에만 원상 복귀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앞서 19일 정부가 국립대 6개교 총장들의 건의문 내용을 수용하며 대학들에 배분한 의대 정원 증원분 2000명을 각 대학이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모집 정원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지만, 증원 정책이 무산될 때까지 수업 거부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이다. 의대 증원을 놓고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21일 오전 서울의 한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의대생들이 휴학계를 철회하고 학교로 돌아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학사 파행도 지속됐다.지난주인 15일 개강이 예정됐던 의대 16개교 중 8개교만 예정대로 개강한 것으로 파악됐다.지난 9일 교육부는 수업 재개 예정 대학을 발표하며 15일 16개교가 개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전부터 개강한 대학들과 합하면 총 32개 의대, 전체 80%가 정상적으로 수업을 운영하게 된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었다.하지만 지난주 개강한 대학은 △가톨릭대 △경상국립대 △계명대 △단국대(천안) △대구가톨릭대 △동아대 △ 부산대 △울산대 총 8개교였다.교육부에 15일에 개강하겠다고 한 가톨릭관동대는 22일로 개강을 미뤘다.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건양대, 성균관대, 원광대, 전남대, 조선대 총 6개교는 개강을 29일로 2주 연기했다.연세대 미래캠퍼스는 아직 개강 시점을 확정하지 않았다.22일 개강하기로 한 고신대도 29일로 개강을 미루기로 했다.의대생들의 복귀 의사가 나올 때까지 개강 연기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개강을 한 후에도 학생들이 출석하지 않으면 출석 일수 미달로 'F'학점을 받아 유급이 될 수 있다.대부분 의대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학점을 주고 한 과목이라도 F학점을 받으면 유급 처리된다.
정부가 의대 증원 규모를 일부 조정할 수 있게 하자는 국립대학교 총장들의 건의를 수용하기로 결정한 19일 오후 서울의 한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정부가 내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탄력적 조정 방침을 밝히면서 대입을 준비하던 수험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선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입시 커뮤니티에선 어느 장단에 맞춰 준비해야 할지 '혼돈의 도가니'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2000명 증원'에 맞춰 진학 목표를 세우고 준비해 왔던 수험생들은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데다, 대학별 의대 모집 인원도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아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이들의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21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부가 의대 '자율 감축 선발' 방침을 밝히면서 정원이 늘어난 32개 대학은 이달 말까지 학칙을 개정하고 모집 요강을 확정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충남대·충북대·제주대 등 6개 국립대 총장의 건의를 전격 수용해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증원 규모를 당초 계획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정원 조정을 건의한 지역 국립대 6곳을 포함해 국립대 9곳이 모두 정원의 절만만 모집한다면 증원 규모는 '2000명'에서 1600명대로 줄어든다.만약 사립대까지 감축 선발 방침에 동참한다면 증원 규모는 절반에 불과한 1000명대까지 대폭 쪼그라들 수 있다.3058명에서 5058명으로 2000명 늘었던 의대 정원이 다시 4000명대로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라 대학별 합격 커트라인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의대를 준비하던 수험생뿐 아니라 의약학 계열과 자연계 상위권 수험생들의 합격선까지 연쇄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수험생들이 자주 활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엔 "허리케인급 혼돈의 도가니", "수험생들만 헷갈린다", "머리가 복잡해지고 있다", "이러다 또 정책이 바뀌는 건 아니겠죠" 등 다양한 게시글이 쏟아지고 있다.고3 자녀를 둔 40대 학부모 이 모 씨는 "아이가 예비 고3이던 지난해에도 '킬러문항'으로 난리였는데 올해 더 입시 예측이 불가능하다"며 "입시 계획을 세우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종로학원은 증원 인원이 1000명 줄 경우 합격선이 2.4점 하락하고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공계열 합격자 10명 중 6명은 의대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의대 증원 규모가 1500명일 때 67.7%, 1600명일 땐 68.6%, 1700명일 땐 69.1%가 의대에 지원할 수 있게 된다. 1800명 이상이면 이 비율이 70%대로 늘어나 1800명은 71.7%, 1900명은 74.2%가 의대 지원 가능권에 든다.대학들은 조정한 정원을 적용한 대입 전형 시행 계획을 이달 말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다음 달 중 대교협 승인을 거친 대학별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 계획이 발표된다.이러한 우려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입시를 총괄하는 교육부 장관으로서 학부모님들께 송구하다"며 "최대한 입시 불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유연한 모집 인원과 모집 방법이 제시되고,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서 신속하게 절차를 마무리한다면 입시에 대한 큰 우려들이 신속하게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11일 오전 서울 소재 한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대학별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분의 최대 절반까지 줄여 뽑을 수 있도록 한 정부안이 의사 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 위기를 맞고 있다. 의사 단체는 정부가 제안한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 특별위원회'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20일) 브리핑을 통해 "(의대증원 자율조정안이) 고심의 결과라고 평가하지만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아니기에 받아들일 수 없음을 명확히 한다"고 했다.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도 "현실적으로 그게 어떤 생각에서 그렇게 발표됐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며 "합리적이지 않아 수용하기 어렵다"고 했다.의협 비대위는 또 다음주로 예정된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김성근 의협 비대위 홍보위원장은 "의료개혁 과제를 논의할 위원회 및 기구를 만드는 건 정부 고유의 역할이지만 구성과 역할에 대한 정의가 제대로 돼있지 못한 특위"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제대로 의견이 반영되지 못하는 위원회가 된다면 참여하는 게 의미없다고 보고 있다. 3월 말에 위원 추천 공문을 정부에서 보냈고 당시 의협은 차기 집행부가 답을 하기로 했다. 단지 이미 불참의사를 임현택 차기 회장이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2000명 증원'을 고집하던 정부가 대학이 처한 여건에 따라 앞서 배정한 증원인원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뽑아도 된다고 허용한 것은 파격 그 자체다. 최대 1000명으로 쪼그라 들 수 있는 데도 이를 수용했다.하지만 의료계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되레 "2000명 증원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다는 반증"이라며 '원점 재검토'를 더욱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공수가 바뀐 양상이다. '의사를 더 늘려야 한다'는 국민 여론을 등에 업고 의대증원을 밀어붙이던 총선 전이 '정부의 시간'이었다면, 여당의 참패로 끝난 총선 이후에는 '의사들의 시간'으로 바뀐 것이다.의사들은 촉박한 시간도 자기들 편이라고 우기는 상황이다. 의협 비대위는 "이 문제(의대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를 해결할 시간이 정말 별로 없다. 25일에는 교수들의 사직서가 수리되고 수리 여부와 상관없이 5월부터 사직하겠다는 교수들이 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의대의 경우, 5월에도 학사일정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며 비상진료체제로 운영 중인 대학병원들도 5월까지 버티지 못할 거란 우려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전공의들도 의대증원 자율조정을 수용한 정부안에 대해 "원점 재검토 아니면 복귀할 수 없다화고 못 박았다.의협 비대위는 이런 종합적인 상황을 '대한민국 의료붕괴'로 규정하며 "회복 가능한 기간이 1주 남았다. 대통령께서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의 건강을 지켜주기 위해,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최고 책임자로서 대승적 차원에서 원점 재논의라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했다.이런 가운데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9일 "예정대로 25일부터 교수 사직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부터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을 결의한 바 있다. 사직서 제출 한 달이 되는 오는 25일부터 민법상 자동으로 사직 처리가 될 수 있다.예를 들어 서울아산병원 등으로 구성된 울산대의대 교수 비대위의 경우 지난달 25일 하루에만 총 767명의 교수 중 56.4%에 해당하는 43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세브란스병원 등이 속한 연세대의대 교수 비대위도 지난달 25일 하루에만 교수 629명의 사직서를 취합해 학장에게 보낸 바 있다.최창민 전의비 비대위원장(서울아산병원 교수)은 뉴스1에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정부 입장 변화가 없거나 (정부가) 이번 조정안 최대 폭(1000명)을 밀어붙이면 사직을 하겠다. 우리는 25일 이후 언제든 사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4.1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그러나 정부도 더는 물러설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9일 브리핑에서 "정치권이나 의료계에서 요구하는 원점 재검토나 증원 1년 유예는 필수의료 확충의 시급성, 2025년도 입시일정의 급박성 등을 감안할 때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2000명 숫자에 집착하던 정부가 한발짝 물러서며 대화 분위기가 기대됐으나 원점 재검토로 결집한 의료계 반대에 암초를 만난 모양새다. 더욱이 압도적인 여소야대 총선 결과에 고무된 의료계는 정부가 '2000명 증원'에서 물러나는 빈틈을 보이자 이를 계기로 더욱 결집하는 양상이다.전공의, 의대교수, 개원의 등 의대증원을 두고 시각도 따로, 해법도 서로 달라 사사건건 부딪혔던 당사자들이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한목소리로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을 이끌어냈고, 윤석열 대통령과도 만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도 의대증원 전면 백지화, 행정명령 철회 등 7대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자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박 비대위원장은 전날 의협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에게 "대전협은 전공의 업무개시명령이나 진료유지명령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의협 비대위 역시 "전공의들에게 내려진 부당한 행정명령에 대한 소송도 준비하고 있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정부 관계자는 "의사들이 이번 총선의 승자인 양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마치 점령군 행세를 하며 정부에 백기투항 하라고 하고 있다. 이래서야 대화가 되겠나"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