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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작년 4Q '어닝쇼크'…상반기 만회 나선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주요 증권사들이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성적표를 받았다.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변수로 부진했던 글로벌 증시의 영향이 컸다. 그러나 올해 들어 증시가 반등하고 있는 만큼 상반기 중 실적 만회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874억원으로 전년 동기(1230억원) 대비 28.9% 감소했다. 미래에셋대우의 4분기 순이익도 72.2% 감소한 269억원에 그쳤다. NH투자증권의 경우 117억원으로 82.7%나 급감했다. 삼성증권 순익은 376억원으로 전년보다 39% 줄었다.

◇트레이딩 손실 급증…시장 컨센서스 하회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연간 순이익 1위를 수성했으나 증시 불황을 비껴가지 못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4983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국내외 증시가 위축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연간 17.28% 하락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의 손실은 더 컸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까지 분기별 1000억원대의 순이익을 거뒀으나 4분기에는 100억원대에 그쳤다. 이는 증권시장 컨센서스인 400억원대에도 크게 못미친 수준이다. 연간 순익(3615억원)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갔으나, 이는 상반기 실적 호황으로 가능했던 결과다. 4분기에만 트레이딩 관련 손실과 주가연계증권(ELS) 헤지 비용 증가로 관련 순익이 전 분기 대비 1000억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대우는 4분기는 물론 연간 기준으로 순익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줄었다. 연간 이익은 5116억원(-18.51%)으로 지난해 경영 목표로 세운 '세전 영업이익 1조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그 외 하나금융투자 4분기 순익도 전년 대비 81% 감소한 101억원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4분기 중 전년 대비 32% 증가한 1142억원의 순익을 거둬 눈에 띄는 선방을 했다. 투자은행(IB)부문 순익이 1778억원으로 유독 컸던 점이 주효했다. 증시 영향이 큰 트레이딩 순익은 전 분기 대비 40% 감소한 605억원에 그쳤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는 이랜드 사모사채 이자, 독일 부동산 매각이익 등 큰 딜이 4분기에도 이어져 기업금융 수수료 수익이 분기에만 53.4% 증가한 1000억원을 넘어섰다"며 "IB사업이 작년 3분기를 기점으로 확대됐으나 올해 1분기에는 대규모 IB 딜이 지속되기 어려워 관련 순익이 소폭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1월 코스피 개선세…1분기 실적 기대 UP

올해 시장의 향방은 아직 장담하기 이르다. 지난해 코스피 '3000선' 돌파를 기대하다가 예상치 못한 부진에 시달린 만큼 전망에 신중한 분위기다. 다만 1월 중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는 국내 증시에 힘입어 증권사 실적도 1분기를 기점으로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1월 중 코스피 시장을 견인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4조500억원에 달했다. 월별 순매수 규모 기준으로 지난 2015년 4월(4조6493억원) 이후 3년9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1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5.8% 증가했다. 증권거래세 인하 추진 등 정치권에서 불고 있는 훈풍도 증권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증권사 실적 부진에는 트레이딩과 상품 손익, 특히 주식 관련 자산의 평가손실과 파생결합 증권의 운용 손실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주식시장 반등세를 고려하면 지난해 4분기와 같이 대규모 평가손실 부담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1분기 증권사의 수익성은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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