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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시장 올해 10조원 공모 가능할까…"기대 반, 우려 반'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현대오일뱅크 등 연초 IPO(기업공개) 시장의 대어들이 연이어 상장 계획을 철회하면서 연간 공모액의 10조원 돌파 전망에 먹구름이 꼈다. 하지만 다른 기대주들의 상장도 예정된 만큼 10조원 공모 무산을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도별 IPO시장 공모액은 Δ2014년 4조6572억원 Δ2015년 4조5231억원 Δ2016년 6조4575억원 Δ2017년 7조9741억원 Δ2018년 2조7505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5년 중 2017년에 최고점을 찍었지만 이듬해인 지난해에는 곤두박질쳤다.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회계감리 기간이 길어진 탓이다.

지난해 상장 준비 과정에서 회계감리가 늦어진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상장을 철회했고, SK루브리컨츠도 국내외 증시 부진으로 적정 공모가를 받기 어려웠던 탓에 코스닥 상장을 접었다. 이런 식으로 지난해 상장예비심사 과정에서 심사를 철회하거나 승인 후 상장을 철회한 기업은 22곳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이들이 재도전에 나서고 현대오일뱅크 등 대어들이 상장을 추진하면서 증권업계에선 연간 IPO 공모액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된 바 있다.

하지만 현대오일뱅크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지주가 지난달 28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에 현대오일뱅크 보유 지분 중 19.9%를 최대 1조8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공모 예상 금액이 2조원인 현대오일뱅크 상장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다. 또한 코넥스 시가총액 1위 바이오기업 툴젠은 지난달 31일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심사를 철회했다. 서울대에서 유전자가위 기술이 부당하게 이전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심사기간이 길어진 탓이다.

안마의자시장 1위 업체인 바디프랜드도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 작업을 미룰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현 대표가 직원들의 연장근로수당과 퇴직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입건돼 경영진 리스크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올해 상장이 예상됐던 기대주들의 상장 불발이 이어지면서 올해 IPO 공모액 10조원 돌파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든다. 여기에는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도 한몫했다.

반면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2018년 IPO 계획 철회 대기업의 IPO 재추진과 일부 대기업의 신규상장 추진이 예정돼 있다"며 올해 IPO시장 성장세 회복을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자본을 확충한 교보생명, 지배구조 및 재무구조를 개선한 호텔롯데, 성장주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이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봤다. SK루브리컨츠·카카오게임즈 등의 재도전도 전망했다.

이 중 예상 공모 규모는 교보생명이 2조원, 호텔롯데가 6조원대로 점쳐져 이들의 상장이 현실화할 경우 올해 IPO시장 공모액 10조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와 함께 이랜드리테일과 현대오토에버가 상장 심사를 기다리고 있고, 현대엔지니어링·홈플러스리츠·호반건설·SK매직 등 대어들의 상장이 기대된다는 점도 올해 IPO시장 공모액 10조원 돌파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작년 큰 기업들의 상장이 올해로 많이 연기됐다"며 "이들의 상장이 잘 되면 작년보다 공모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 같다. 반대로 상장이 잘 안 되면 작년과 비슷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미선 기자  news@daily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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