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IR/기업실적
에쓰오일, 작년 배당·성과급 '뚝'…올해는 예년수준 회복할듯
에쓰오일 아로마틱 공장 전경. © News1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에쓰오일이 실적악화와 대규모 투자로 인해 지난해 성과급과 배당금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높은 보너스와 고배당주로 널리 알려진 에쓰오일의 변화에 회사 내부와 시장의 충격이 만만찮은 상황이다. 다만 실적 개선을 앞둔데다가 대규모 투자도 마무리되고 있어 올해는 다시 예년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최근 지난해 연말 성과급으로 월 기본급의 350%를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경쟁사인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의 올해 연말 성과급이 각각 850%, 600%인 것에 비하면 차이가 크다.

에쓰오일의 2017년 연말 성과급은 1000% 수준이었다. 당시 SK이노베이션(1000%)과 GS칼텍스(1060%)도 비슷한 금액을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에쓰오일의 축소폭이 훨씬 크다.

지난해 에쓰오일은 배당금도 대폭 줄였다. 에쓰오일은 보통주 1주당 150원의 기말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중간배당액(600원)까지 합치면 연간 배당액은 주당 750원으로 배당성향은 34%에 그쳤다. 최근 2년간 배당성향이 60% 내외였던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대표적인 배당주로 알려져 있던 에쓰오일의 저배당 쇼크에 배당금이 발표된 다음날 8일부터 2거래일간 주가도 9.4% 하락했다.

에쓰오일이 성과급과 배당금 등 지출을 대폭 줄인 이유는 실적악화가 결정적이다. 에쓰오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80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733억원)에 비해 50.4% 감소했다. 지난해 말 국제유가가 40%가량 급락하면서 생긴 재고평가손실로 4분기에만 292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업황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는 다른 정유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에쓰오일의 성과급·배당 축소가 두드러진 이유는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 탓이다. 에쓰오일은 2016년부터 모두 4조8000억원을 투자한 잔사유고도화설비(RUC) 올레핀다운스트림복합단지(ODC)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서 지난해에만 1조5482억원을 투입했다.

대규모 지출이 발생한데 비해 이익 규모가 축소되면서 에쓰오일의 부채는 2017년 연말 8조2448억원에서 지난해 연말 9조4858억원으로 15.1% 늘었다. 부채비율 역시 120.5%에서 146.6%까지 올랐다. 자연스레 배당과 성과급의 기준이 되는 순이익은 1조2465억원에서 3340억원으로 73.2% 감소했다.

더군다나 올해 정유업황 역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3월 첫째주 싱가포르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4.2달러로 여전히 손익분기점(4~5달러)에 미치지 못 하고 있다. 여기에 신규 가동한 RUC 설비에서 나오는 휘발유 마진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나빠져 있는 상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낮은 배당에 대해 "배당은 실적과 투자 계획, 재무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고 있다"며 "작년 연말 배당의 경우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높아진 부채비율 등을 적정 수준으로 회복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에쓰오일은 올해 배당은 다시 예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제 마진이 다소 회복되고 있고 하반기 IMO(국제해사기구)의 새로운 규제 시행 시 추가적인 마진 개선도 기대되는 상황"이라면서 "올해는 투자 부담도 줄어 실적이 개선되면 배당도 정상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편집부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