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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인수 나선 우리금융·농협금융...인수경쟁 치열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비은행 부문 강화를 노리고 있는 우리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가 부동산신탁사 인수·합병(M&A)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부동산신탁업은 금융사가 고객의 위탁을 받아 부동산을 대신 개발·관리해주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수익을 나눠 갖는 사업이다. 통상적으로 자본이 적은 신탁사는 관리형으로, 비교적 자본이 많은 신탁사는 직접 매물을 사들여서 개발하고 관리까지 하는 차입형으로 운용한다. 우리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는 관리형 신탁사를 인수해도 차입형으로 전환할 수 있어 라이선스 자체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와 M&A 협상을 진행 중인 국제자산신탁은 NH농협금융지주와도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쪽과 동시에 M&A를 논의하면 매각 가격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금융지주들은 부동산신탁 시장 분위기가 지난해에 비해 가라앉은 상황이어서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가격까지 뛰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M&A 논의가 진행 중인 부동산신탁사는 국제자산신탁뿐이다. 이외에 매물로 거론되는 신탁사는 생보부동산신탁과 무궁화부동산신탁이다.

생보부동산신탁은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합작사다. 교보생명은 지분 매각을 놓고 여전히 내부 논의 중이다. 삼성생명은 지분 매각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에 따르면 무궁화부동산신탁은 독자적으로 덩치를 키운 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쪽으로 내부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NH농협금융지주가 신탁사 M&A에 적극적인 모습이다보니 국제자산신탁에 책정된 밸류에이션(가치)이 더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부동산신탁업 신규 인가가 마무리된 만큼 마음이 급한 곳은 금융지주 쪽"이라고 설명했다.

올해초 금융지주사 전환으로 비은행 부문 강화가 절실한 우리금융지주는 자회사인 우리은행을 통해 국제자산신탁의 지분 6.54%를 이미 보유 중이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이 보유한 지분을 포함해 50+1주를 인수하는 방안에 대해 국제자산신탁과 협의 중이다.

NH농협금융지주는 한발 늦게 뛰어들었지만 부동산신탁사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금융지주들 중 지배구조상 자본력이 가장 약할 수밖에 없는 NH농협금융지주 입장에서는 2000억~3000억원대의 부동산신탁를 인수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부동산신탁사를 인수할 경우 농협중앙회 등과 연계해 농촌 재생사업 등을 주도할 수 있다.

우리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는 부동산신탁사와 업무 제휴를 맺고 관련 사업을 운용하는 것에 대해선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래에셋대우와 IBK투자증권은 각각 코람코자산신탁, 무궁화신탁과 '시너지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제휴 형태로는 부동산담보신탁 사업을 하기 어려운 것도 이들 금융지주사가 제휴에 부정적인 이유 중 하나다. 부동산담보신탁은 저당제도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편리한 선진 담보제도로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간편하게 대출받을 수 있는 신탁상품이다. 그러나 제휴를 맺고 이 사업을 하게 되면 고객 정보를 제휴업체에 제공해야 한다는 게 큰 부담 요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존 신탁사와의 업무제휴는 실질적으로 업무의 영역이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외부로 수수료가 나갈 수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어 활발하게 진행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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