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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후보사, 예비인가 앞두고 官출신 거물 영입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새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겠다고 뛰어든 후보 회사들이 관(官) 출신 유력 인사들을 사외이사로 영입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민간 회사의 관 출신 인사 영입은 보통 정부·당국과 원활히 소통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는데, 인터넷은행 후보사들이 조만간 시작되는 인가 절차에 본격적으로 대비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사외이사로 변양호 전 VIG파트너스 고문과 이윤재 전 대통령 재정경제비서관 등 4명을 새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변양호 전 고문(행정고시 19회)은 노무현정부 당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관,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을 역임했다. 정책국장이던 2003년 외환은행 매각을 담당했다가, 이후 헐값 매각 의혹으로 구속됐었다. 이후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 사건 이후 공무원들이 논란이 될 법한 일을 기피하는 현상이 커졌다는 의미의 '변양호 신드롬'을 낳았다.

이윤재 전 비서관(행정고시 11회)도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원, 김대중정부 청와대 정책비서관과 재정경제비서관을 거쳤다. 공직에서 물러난 후에는 기업전략과 지배구조 관련 연구 회사를 운영했고, 삼성화재·SC제일은행 등 금융회사를 비롯해 여러 업종 기업에서 사외이사를 했다.

신한금융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후보들은 경륜·역량이 뛰어나고 직무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추천 이유를 밝혔다. 신한금융은 비바리퍼블리카와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을 꾸렸다. 간편금융 핀테크업체인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기술·혁신성을 주도하고, 신한지주가 자본력과 금융업 노하우 등을 지원한다. 신한-토스 컨소시엄은 최근 특허청에 '한국토스은행' 상표권을 출원했다. 컨소시엄 참여 회사들이 곧 확정될 예정이다.

 

 

 

 

 

 

변양호 전 VIG파트너스 고문-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 뉴스1

신규 인터넷은행 인가는 신한금융-비바리퍼블리카 컨소시엄과 하나금융-SK텔레콤-키움증권 컨소시엄 간 2파전 양상이다. 금융당국이 이번에 최대 2곳에 인터넷은행 신규 인가를 내줄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에 두 곳 모두 인터넷은행시장에 진출할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SK텔레콤은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을 새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김석동 전 위원장(행시 23회)은 재정경제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재정경제부 차관에 이어 2011년부터 2년 간 금융위원장을 지낸 명실공히 최고의 금융 관료로 통한다.

지난 2003년 신용카드사 유동성 위기 사태 당시 금감위 감독정책국장이었던 그는 "관(官)은 치(治)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여전히 관가와 금융권에서 'SD'라는 이니셜 약칭으로 통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두 컨소시엄 모두 금융당국 출신 거물급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것은 인터넷은행 인가에 대비하는 성격도 있다고 봐야 한다"며 "그들의 금융 관련 인사이트와 인적 네트워크는 인터넷은행 사업 준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6~27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고 5월 중 예비심사 인가 결과를 발표한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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