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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해외 매출 1.5조원 '증발'…수주전망은 불투명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저유가 장기화로 해외 건설시장이 크게 위축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해외 매출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 상위 4개 건설사의 지난 1년간 해외 매출 감소 폭만 1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전문가들은 신규 해외수주가 여전히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장기간 해외 사업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상위 4개 건설사의 지난해 해외 사업 매출은 총 16조6073억원으로 전년(18조662억원) 대비 1조4589억원(8.1%) 줄었다.

이들 건설사의 해외 사업 매출은 앞서 2017년에도 5조6700억원(23.9%) 가령 급감했으며, 지난해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해외 매출이 5조1132억원을 기록해 전년(5조7003억원) 대비 5870억원(10.3%) 감소했다. 2016년(7조1505억원)에 비해선 2조원 이상이 줄었다. 과거 해외 사업 부실을 경험한 이후 수익성 중심의 보수적인 경영을 펼치면서 매출은 축소됐다.

대림산업도 지난해 해외 매출이 1조8534억원으로 전년(2조3523억여원)보다 4989억원(21.2%) 줄어 감소 폭이 컸다. 저유가로 석유 플랜트 일감이 줄면서 중동 지역 매출이 무려 3184억원이 급감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아시아 지역도 2572억원이 줄었다. 유럽 및 기타 지역은 매출이 768억원 늘었다.

대우건설도 1년 새 해외 매출이 2조 6563억원에서 2조3535억원으로 3027억원(11.4%) 감소했다. 중동 지역 매출은 1680억원 가령 늘었는데 아프리카(-3118억원), 아시아(-1589억원) 지역이 줄었다.

2017년 해외 매출이 2조8000억원 가령 크게 줄었던 현대건설은 지난해에도 해외 매출이 701억원 추가 감소해 7조2870억원에 머물렀다. 아시아 매출은 1268억원 늘었는데 중동·아프리카 매출이 1178억원, 기타 지역은 791억원 줄면서 발목을 잡았다.

해외 매출의 감소세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3년여 전부터 두드러진 신규수주 축소가 매출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액은 2010년 716억달러로 고점을 찍었으나 이후 부진을 나타내 2015년엔 461억달러로 곤두박질쳤다. 이어 2016년 282억달러로 급감한 뒤 지지부진한 상태(2017년 290억달러, 2018년 321억달러)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전망도 썩 좋지 않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달 초 해외 건설 누적 수주액은 63억달러로, 전년(104억달러)보다 40% 감소했다. 특히 중동 수주가 9억달러에 그쳐 전년(28억달러) 대비 68% 큰 폭으로 줄었다. 아시아 시장도 43억달러에 그쳐 34%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해외 사업은 사업이 후반기에 접어드는 착공 2년 차부터 실적에 본격 반영된다"며 "3~4년 전부터 해외 신규수주액이 많이 축소된 만큼 앞으로 매출 감소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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