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日 투자자 신뢰높아

현대캐피탈이 국내 민간기업중 올들어 처음으로 사무라이 본드(Samurai Bond)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 해외채권 발행은 지난 10일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글로벌 본드를 제외하고, 국내 금융사는 물론 민간기업으로도 올해 최초의 대규모 해외 차입이며,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와 미국 경기 침체로 본격화된 신용경색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이어서 더욱 뜻깊다.

현대캐피탈은 18일 470억엔(원화 4천억원, 미화 4억4천만 달러 상당) 규모의 사무라이 본드 발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였던 300억엔보다 57%가 늘어난 것으로, 공격적인 IR(기업설명회) 활동과 일본 투자자들의 현대캐피탈에 대한 높은 신뢰가 한몫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측은 이번 사무라이 본드는 고정금리채(Fixed) 420억엔과 변동금리채(Floating) 50억엔으로 나누어 발행됐다고 설명했다.

발행금리는 고정금리채 2.34%, 변동금리채는 JPY Libor에 150bp를 더한 수준이다. 채권 만기는 2년.

일본 채권시장 관계자는 “일본 투자자들의 높은 참여로 이루어진 이번 발행으로, 현대캐피탈은 다시한번 일본 사무라이 본드 시장에서 한국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고 호평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05년 3월 1차 사무라이 본드 발행을 시작으로 해외 자금시장 진출을 선언, 같은 해 8월과 2006년 3월에 각각 있었던 2·3차 발행을 성공시킨 바 있다.

또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져 나오기 시작한 지난해 8월에도 400억엔 규모의 4차 사무라이 채권 발행에 성공을 거둬 비상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현대캐피탈 재무지원실 이주혁 상무는 “현대캐피탈은 지난 3년간 해외 자금시장 내 정기발행사(regular issuer)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다져온 결과, 자금조달 채널 다양화와 투자자 기반 확대, 그리고 안정적인 장기채 포트폴리오 구축이라는 값진 결실을 얻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와 해외시장에서의 균형 잡힌 조달로 이상적인 자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무라이 본드 발행에는 Daiwa, JPMorgan, UBS 등 3개 기관이 공동 주간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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