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업/CEO
조용만 대표 "두산, 면세사업 접는다고?…천만에 오히려 적극 확대"
조용만 ㈜두산 유통비즈니스그룹장(두타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대담=서명훈 산업2부장 정리=이승환 기자 = "이 기회에 분명하게 말씀드리겠다. 두산은 면세 사업을 접을 생각이 없다. 오히려 더욱 적극적으로 면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용만 ㈜두산 유통비즈니스그룹장(두타면세점·두타몰 대표)의 말이다. 업계 일각에서 제기하는 '두산의 면세 사업 철수설'에 대해 해당 사업 총 책임자가 공식적으로 부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대표는 지난 9일 <뉴스1>과의 대담에서 "동대문상권 기반을 확보했던 경험을 앞세워 국내 공항과 해외로 면세점 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룹도 면세사업에 '관심'…"올해 매출 8000억원 달성"

이날 대담은 중구 을지로6가 두산타워빌딩 16층에 있는 조 대표의 집무실에서 진행됐다. 자타공인 '두산맨'인 조 대표는 1986년 전북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두산에 입사해 기획·재무 부서 등을 두루 거치며 30년 이상 일했다. 지난 2015년 7월 두타몰 대표이사로 취임하고 2017년 1월 두타면세점 대표를 겸직한 데 이어 작년 6월부터 면세 사업 등을 총괄하는 유통비즈니스그룹장을 맡고 있다.

결론적으로 그와의 대담은 두산그룹의 면세점 사업 의지를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두산 그룹 차원에서도 면세점을 포함한 유통 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게 조 대표의 말이다. 특히 지난해 두타면세점이 영업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점을 언급하며 "올해 매출 목표 8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두산은 지난 2016년 5월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 두타면세점 문을 열었다. 관세청이 전년인 2015년 11월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신세계와 함께 두산을 선정한 데 따른 것이다. 면세점은 주력 사업으로 '중공업'을 둔 두산의 '신사업'이다. 두타면세점은 현재 두산타워 8개층(면적 기준 1만6024㎡)에서 영업하고 있다.

입점 브랜드 수는 700여개에 달한다. 올해 5월에는 스트리트 브랜드 '아크메드라비', 글로벌 패션 브랜드 '게스', 캐주얼 패션 브랜드 '앤더슨벨' 등이 이곳에 신규로 입점했다. 프랑스 프리미엄 브랜드 '필로르가', 메이크업 브랜드 '잉글롯'와 '베카'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도 들어섰다.

조 대표는 Δ동대문이 명동 못지않게 중국인이 몰리는 '명소'인 점 Δ또 '패션1번지'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확보한 점 Δ다른 면세점과 달리 심야 영업이 가능한 점 등이 동대문에 둥지를 튼 두타면세점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악재속 '반등 조짐' 뚜렷…"톡톡 튀는 정체성으로 '차별화' 승부"

다만 출범 직후 실적은 신통치 않았다. 중국 정부가 한국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에 한국 관광 제한을 포함한 '보복'을 강행한 탓이다. 사드 보복 여파로 동대문 시장의 '큰손'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줄어드는 악재를 만났다. 두타면세점은 개점 첫해인 2016년 영업손실 477억원, 이듬해인 2017년에는 13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두타면세점 배경으로 기념 사진 촬영 자세를 취하는 조용만 ㈜두산 유통비즈니스그룹장(두타면세점 제공)© 뉴스1

영업 흑자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다. 두타면세점은 작년 영업이익으로 약 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 흑자 규모는 작지만 뚜렷한 반등 조짐"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작년 매출은 6800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53% 증가했다.

조 대표는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은 한류 패션·뷰티(K-패션·뷰티) 경쟁력이 동대문 지역을 중심으로 살아나고 있는 데다 두타면세점이 국내 유일의 심야 쇼핑이 가능한 점이 경쟁력으로 발휘됐다"고 흑자 전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들과의 협업 전략이 적중했고 동대문 상권이 다시 매력적인 관광지로 부상한 점도 실적 개선의 원인이 됐다"며 "두타면세점의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젊은 면세점'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도 현재 진행형으로 두산의 면세 사업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두산의 실적 성장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여전히 적지 않다. 전통 면세 강자인 롯데와 신라가 사실상 시장을 양분해 두산을 비롯한 후발 주자가 수익 창출하기 어렵다는 분석에서다. 지난 4월 '후발주자' 한화갤러리아가 면세점 사업 철수를 선언하면서 '두산마저 면세 사업을 접는 것 아니냐'는 철수설까지 돌았다.

이와 관련해 조 대표는 "업계 일각의 우려와 달리 두타면세점은 명품 편집숍 운영·심야영업 같은 차별화 전략으로 실적 성장과 경영 안정화에 도달하고 있었다"며 "우리만의 톡톡 튀는 정체성이 동대문 상권 이점과 결합하면 한국을 대표하는 면세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이 기회에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씀드리는데, 두산은 면세 사업을 접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두산, 올해 면세점 추가 오픈하나…업계선 "'가능성' 배제 어려워"

조 대표는 두타면세점에 이은 면세점을 올해 추가로 열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 방침에 따라 올해 총 면세점 5곳이 신규로 개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대기업의 신규 면세점 특허(개점)가 허용된 지역은 서울·인천·광주다. 서울에 3곳, 인천과 광주에 1곳씩 면세점이 들어서게 된다. 관세청은 면세점 특허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한 뒤 오는 11월 최종 신규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두타면세점 6층 명품편집숍(두타면세점 제공)© 뉴스1

조 대표는 "서울 시내 면세점이 현재 12곳까지 늘어난 상황에서 추가로 3곳이 생기는 것이 시장 건전성을 고려할 때 시기상조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이른바 '신규 특허전'에 참여할지는 계속 검토 중"이라며 "우리 회사 이익에 부합한다면 물러설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조 대표가 면세 사업 의지를 분명하게 가진 만큼 올해 '특허전' 참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덩치를 키우면 해외 브랜드와의 협상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조주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