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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간 기업인들 "소재 국산화 동의하지만 외교적 해결이 먼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30대 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7.10/뉴스1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국내 기업인들이 특정 국가에 의존하는 산업구조를 극복하자는 문 대통령의 뜻에 동의하면서도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30대 그룹 총수 등 주요 경제인을 만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한 대책 등을 논의했다.


우선 기업인들은 정부가 나서 상황을 조속히 해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은 "한·일 갈등은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풀어야 한다"라며 "장기화될 경우 소비, 투자, 고용 악화가 우려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무엇보다 정부는 외교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외교적 노력에도 불가하고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지만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기업인들을 이번 사태의 장기적인 대안으로 문 대통령이 제시한 '부품·소재 국산화'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소재부품 장비 등 국내 기초산업이 탄탄해야 한다"라며 "LG도 국내 소재 부품 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기술 격차를 줄이고 반도체 생태계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품·소재 산업 발전과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협력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부품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대·중소기업이 협력해야 하고 대기업의 매출처가 중소기업에 보장돼야 적극적으로 이른 시간 안에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기술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도 완화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과 화학물질 등록·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같은 규제를 과감히 걷어내야 한다"며 "그래야 기업들이 소재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도 "신제품 개발에는 최소 6개월 이상이 소요된다"라며 "현행 1개월인 선택적 근로제를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려주면 기업들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내세운 소재 국산화를 위해서는 노동시간에 대한 좀 더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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