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 정책'을 추진 중인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미얀마 지점 인허가를 받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올해 하반기 예상되는 미얀마 금융당국의 지점 인허가 신청 접수에 대비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당초 미얀마 금융당국이 외국계 은행들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에 지점 설립 인허가를 진행할 계획이라는 정보가 있었다"며 "계획이 다소 미뤄졌지만 올해 하반기 중 진행하는 것으로 기정사실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은행은 미얀마 지점 인허가를 받으면 현지 금융사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경쟁력 확보 방안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미얀마 민간 정부가 출범한 이후 2014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외국계은행에 대해 지점 인허가를 내준 바 있다. 2014년에는 한국의 은행들이 모두 떨어졌으나 2016년에는 신한은행이 유일하게 인허가를 받아 양곤지역에 지점을 열었다.

특히 2016년에 인허가를 받지 못한 KB국민은행이 절치부심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 인허가를 진행한다는 발표가 나지 않았으나 과거 인허가를 신청했던 경험이 있다보니 보완해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에 따르면 미얀마 금융당국의 인허가 고려 요소는 Δ지속 가능한 재무지표 상태 Δ자본 건전성 Δ미얀마 금융시장 발전 기여 사업계획 Δ미얀마 외 해외진출 현황 Δ영업 투명성 Δ국가간 관계 등이다.

IBK기업은행도 미얀마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점 개설에 나서고 있다. 기업은행은 현재 미얀마 양곤 지역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1차(2014년), 2차(2016년) 은행시장 개방 당시를 참고해서 인허가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지난 5월 23일 국내에서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열린 '미얀마 투자설명회'에서 "미얀마 양곤 사무소가 지점이나 법인으로 변경되면 미얀마에 진출하는 중소기업에 더 효과적으로 금융지원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미얀마 지점 인가 신청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이번에 인가 신청을 받더라도 참여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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