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15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이 판매 시장을 해외로 넒혀나가고 있는 데다 금융·보험 분야에서 해외 포트폴리오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획재정부가 27일 발표한 '2019년 2/4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150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32억5000만달러) 대비 13.3% 증가했다.

해외직접투자는 우리나라 기업의 대형 인수합병(M&A)이나 생산시설 확장 투자로 인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1분기(141억1000만달러) 투자액과 비교하더라도 6.3% 증가했으며, 규모로는 처음으로 150억달러를 넘어서며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0년 이후 전분기 통틀어 최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금융보험업을 중심으로 해외직접투자액이 늘었다.

2분기 제조업 해외직접투자액은 57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분기(50억3000만달러) 대비 14.3% 증가했다.

국내 기업의 글로벌화로 대형 M&A나 생산시설 확장 투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금융보험업 해외직접투자액은 2분기 기준 52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분기(38억6000만달러) 대비 35.2% 늘었다. 국내 유동자금이 자산운용사를 통해 해외 펀드나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가면서 투자액이 확대됐다.

부동산업 해외직접투자는 13억8000달러로 전년 동분기 대비 2.1% 줄었다. 광업과 전기·가스 등 공급업은 각각 7억5000만달러, 4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2분기보다 21.0%, 41.4%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중국에 대한 해외직접투자액이 대폭 늘었다.

미국 직접투자액은 2분기 32억달러로 전년 동분기 대비 14.7% 늘었다. 최근 다양한 업종에서의 미국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투자액이 늘었다.

중국 직접투자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무려 123.7% 급증하면서 투자액도 20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및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 국내 대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이 확대되면서 시설 투자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보험 분야 투자가 많은 케이만군도는 지난해 2분기 투자액이 전년 동분기 대비 186.6%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2분기에는 25.8% 감소한 2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1분기(12억5000만달러)와 비교했을 때는 2배가량 늘었다.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해외직접투자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상반기(1~6월) 누적 투자액 규모는 299억6000만달러에 육박했다. 지난 2014년 한해 동안 이뤄진 해외직접투자액(285억5000만달러)보다 많다.

다만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아직 전세계 평균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누적 해외직접투자액 규모는 23.9%로 전세계 평균(36.7%)보다 낮다. 선진국(47.0)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누적 투자액을 놓고 보더라도 지난해 기준 3876억달러로 미국(6조4747억달러)과 일본(1조6652억달러)에 비하면 소규모다.

기재부 관계자는 "예전에는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이 저임금을 노리고 해외로 나갔다면 최근에는 우리나라 주력 산업이나 신산업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이 강화되면서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해외로 진출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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