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생각>

말 한마디 때문에 상대방에게 강한 반감을 주고, 때로는 그것이 범죄의 씨앗이 되는 사례도 많다.

현대사회에서는 단순히 말을 잘한다는 표현보다는 스피치(Speeh)를 잘한다는 표현을 쓴다. 스피치는 단순히 말을 능수능란하게 잘하는 것이 아닌, 인간과 인간의 감성에 초점을 둔, 스피치커뮤니케이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피치는 아직 우리나라에 정립되지 않은 학문이기 때문에 교육하는 사람마다 다르게 이해하고 해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나운서의 스피치는 전달과 이미지에 초점을 두고 있고, 협상가의 스피치는 설득의 심리학에 기초를 두고 있다. 하지만 정통 스피치는 사람이 사람에게 자신이 의도하는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온몸으로 전달하는 것으로, 단순히 설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행동에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롤 모델(Role Model)이 될 만한 카리스마 넘치는 스피커가 있는지 의문이다. 각 분야의 우수한 명강사들이 전국적으로 포진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높은 지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피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자신의 권위에 호소하는 스피치를 많이 구사하지만, 청중은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스피치의 기본 자세이자 목적은 첫째, 상대방의 무관심 영역을 관심 영역으로 옮겨놓아야 한다.

소재의 참신성은 기본이고, 상대가 편안한 분위기에서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잡아주어야 한다. 간단한 레크리에이션이나 프리오프닝이 적당하다. 다시 말해 초반에 청중을 제압해야하는 것.

둘째로는 상대방이 모르는 것을 알게해야 한다.

청중은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가 나오면, 처음에는 공감대를 느끼다가도 계속 반복되면 지루함을 느끼기 마련. 상대방의 수준을 파악하고 지성을 자극하면 자연스레 감성은 움직이게 된다. 상대방에게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스피커의 품격은 물론, 청중의 집중도도 올라갈 것이다.

셋째로는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이 말은 상대방을 설득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지성은 뇌안(腦眼)의 범주에 속하며 사람을 아는 경지에 이르게 하지만, 감성은 심안(心眼)의 경지에 속하면 사람을 깨닫는 경지에 이르게 한다고 언급했다. 스피치를 할 때는 반드시 목적이 있다. 목적이 없는 말은 소모적인 시간낭비일 뿐.

넷째로는 스피치를 시작해서 마치는 순간까지 상대방에게 즐거움을 줘야한다.

즐거움은 상대방의 집중력을 높이는 가장 훌륭한 무기다. 그리고 웃으면서 즐겁게 스피치를 하게 되면, 청중들의 이해력도 높고, 스피치 내용을 더욱 오랫동안 기억하게 된다. 제 아무리 훌륭한 내용의 스피치도 유머가 결여되면 잠이 오기 마련이다.

현대는 자기표현의 사회다. 스피치의 달인이 되는 데는 왕도가 없다. 끊임없이 자신의 소리를 연구해서 음색, 발음을 좋게 해야 하며, 글쓰기 연습을 통해 조리있게 이야기를 구성하는 능력을 길러야 하며 끊임없이 타인 앞에 서야 할 것이다.

이 창 호
교육학 박사/이창호스피치대학 학장/국제라이프코치인증협회 대표코치/‘스피치달인의 생산적 말하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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