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 “근본적인 체질 개선 필요”

“지금은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는 경영진의 통찰력과 실행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구본무 LG 회장이 최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를 비롯한 경영진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원세미나에서 이같이 질책했다.

하반기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임원진들의 미래 전략 방향이 미흡하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실적이 비교적 양호했지만, 환율 등에 따른 수혜를 제외하면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구 회장은 “중장기 전략을 논의해 보아도 (CEO)대부분이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전략 방향을 제시하고 있어 자칫 미래고객을 위한 가치창출 준비가 소홀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LG는 최근 태양광 발전 사업과 조명 및 디스플레이용 LED사업, 차세대 디스플레이 OLED, 지열을 이용한 시스템 에어컨,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연료 전지 등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하여 집중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6월 한달 동안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LG텔레콤 등 20여개 자회사의 CEO 및 사업본부장과 미팅을 갖고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및 중장기 사업전략을 점검했었다.

또한 고유가, 원자재가 급등, 환율 불안정 등 대외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각 사업부문별 극복 방안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언은 이에 대한 평가가 담겨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하반기에는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울 것”이라며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추기 위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구 회장은 또 휴가철을 맞아 “이번 휴가를 재충전의 기회로 삼아 하반기에는 보다 활기찬 모습으로 정진하자”고 격려했다.

회사측은 “주력 계열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불확실한 대외 경영환경 속에서 하반기에는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차원에서  구 회장이 다시 한번 ‘철저한 미래 준비’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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