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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DLF 배상동의 3주만에 80%…'부당권유' 이의제기 많아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우리은행이 지난달 17일부터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원금 손실을 본 투자자들에게 배상을 실시한 결과, 3주만인 지난 7일 피해자 중 78.2%가 배상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피해자의 배상 동의율은 50%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우리은행이 판매한 해외금리 연계 DLF에 투자해 원금 손실을 본 투자자 661명중 517명(78.2%)이 배상에 동의했다. 배상액은 305억원 수준이다.

빠른 배상을 누차 강조해온 우리은행은 올해 초 'DLF 합의조정협의회'를 구성해 고객과 DLF 판매인을 대상으로 사실관계 확인 조사를 마쳤다. 또 협의회에 외부 변호사를 배치해 배상조건의 타당성을 재차 검증했다.

하나은행도 매주 배상위원회를 열고 배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하나은행은 지난해 영업점 인력을 확대하기 위해 본점 조직을 축소한 탓에 인력 문제로 우리은행보다는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이다.

은행 관계자는 "배상동의율이 높아질 수록 남은 피해자들은 협의 시간이 더 필요한 경우라고 봐야한다"며 "일부 지점 고객을 중심으로 이의 신청이 들어온 경우도 있어서 배상을 모두 끝마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상품 부당권유'를 놓고 이의제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별로 없어 부당권유로 인정된 사례가 사실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나마 우리은행은 일부 투자자에게 Δ원금손실 0%가 명시된 DLF 광고 문자메시지를 수차례 받았을 경우 ΔDLF 확정금리(1.4~2.1%)를 예금금리로 오인했을 경우 등을 부당권유 대신 '기타' 항목으로 인정하고 있다.

금융투자상품 투자경험을 두고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거의 없는 단기국공채(6등급 초저위험 상품) 가입 경험도 투자횟수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DLF 상품 손실률이 확대된 것도 걸림돌이다. 오는 4월 만기가 돌아오는 하나은행 상품의 예상 손실률은 지난달 37% 선이었지만 7일 기준으로 61% 수준으로 악화됐다. 지난 4일 만기 도래분도 54%가량의 손실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2~3월 만기 도래액이 약 1000억원이다. 하나은행에는 3월 900억원 규모의 DLF 만기가 돌아온다.

앞서 금감원 산하 금융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는 지난해 12월 DLF 사태와 관련해 불완전판매(적합성 원칙·설명의무 위반) 30%, 은행 본점 내부통제 부실책임 20%에 피해자별 가감 사유를 고려해 최종 배상 비율을 결정하기로 했다. 또 분조위에 상정된 대표 피해사례 6건의 배상비율은 이 기준에 따라 최대 80%~최소 40%로 결정됐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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