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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내몰린 쌍용차, '정부 지원' 엇갈린 시각에 전전긍긍
(쌍용차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자구안만으론 힘들다."

벼랑 끝에 내몰린 쌍용자동차 얘기다.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이 투자 계획을 철회하며 독자적으로 생존 자금을 마련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능력이 안 된다. 정부 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누적된 적자 탓에 정부 지원이 '언 발에 오줌 누기'라는 지적도 나오지만, 고용 안정과 후방 산업 부진을 막기 위해서라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쌍용차는 올 1분기 영업손실 978억원, 순손실 1935억원을 기록했다. 13분기 연속 적자 경영이다. 우선 차가 안 팔린다. 올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9% 줄어든 3만952대에 불과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마힌드라는 당초 23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철회하고 긴급 운영 자금 400억원만 내놓았다.

자구책 추진만으로 경영 정상화가 쉽지 않기에 쌍용차는 정부 지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쌍용차가 희망하는 것은 정부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이다. 앞서 마힌드라가 투자하려고 했던 규모와 유사한 2000억원의 자금 수혈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걸림돌이 있다. 40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기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일시적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이 때문에 쌍용차가 지원 기준에 맞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쌍용차의 경영난이 단순히 이번 코로나19 때문에 발생한 게 아니라는 의미다.

쌍용차를 지원할 경우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일 수 있다. 일시적인 지원으로 경영 정상화를 담보하기도 어렵다. 쌍용차의 감사업체인 삼정회계법인도 쌍용차의 존속 능력에 의문표를 달았다.

정부는 자동차를 포함한 7대 기간산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나 항공과 해운을 우선 지원 업종으로 정했다.

기금에 고용 안정을 위한 정부 의지가 담겨있다는 점은 쌍용차로 하여금 기대감을 갖게 한다. 쌍용차는 지난 4일 마지막 복직 대기자들의 출근으로 11년 만에 해고 문제를 매듭지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회적 합의를 충실히 이행한 것이다.

산업은행의 지원도 필요하다. 쌍용차는 당장 오는 7월 산은에 900억원을 갚아야 한다. 마힌드라가 준 긴급 자금은 한 달 고정비도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차입금 만기 연장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산은은 공식 요청이 들어오면 연장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은의 별도 지원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으나 대주주마저 투자 계획을 철회한 가운데 쌍용차에 공적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산은은 쌍용차의 주채권은행일 뿐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 앞서 정부 지원을 받은 한국지엠(GM)은 산은이 2대 주주였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쌍용차의 위기를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5000여명의 쌍용차 직원과 부품사를 포함한 수만 개의 일자리가 걸려 있어 자칫 실업대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자리 지키기에 주력하는 정부로서는 자동차 산업의 붕괴에 따른 후폭풍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정부 지원과 별개로 유동성 확보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구로정비사업소, 인재개발원, 물류센터 등의 자산을 매각하는 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반기에는 G4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티볼리 에어 재출시로 내수 판매 회복을 노린다. 내년 1분기에는 국내 첫 준중형 SUV 전기차를 내놓는다. 이어 새로운 중형 SUV도 출시,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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