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생각>

아내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종신형을 선고 받은 전직 은행원 앤디의 불굴의 탈출기를 다룬 영화 ‘쇼생크 탈출’.

필자에게 인상 깊었던 부분은 교도관들과 동료 죄수들의 폭력이 난무하는 생지옥 쇼생크에서 살아남은 앤디의 생존비결이다. 샌님 같기 만한 앤디지만 쇼생크에서 그를 무시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교도소장이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준 덕분이다. 비결은 바로 잘 나가는 은행원이었던 앤디의 탁월한 자산관리 상담능력.

앤디는 한 교도관이 상속세 문제를 말끔히 해결해 준다. 이 일로 실력이 알려지면서 그는 교도소장의 재무상담을 해주고 나중에는 아예 자산관리를 도맡아 하게 된다.

영화를 보면서 “내가 과연 앤디의 입장이었다면, 가능한 일이었을까?”를 생각한 이들도 있을 듯싶다. 그러나 영화 속 상상 만이 아니다. 우리는 “현재의 자리에서 묵묵히 기다리고 있으면 언젠가는 기회가 오겠지”란 막연하고도 우연한 기대를 꿈꾼다.

그러나 분초를 다투는 현대 사회에서는 우연한 성공이란 없다. 앤디처럼 성공은 자기 자신을 초월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논리적 사고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타인과 다양한 관계 속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한다. 그리고 미래를 여는 가장 기본은 다름 아닌 논리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협상이다. 이는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가장 기본이기 때문이다.

현대인은 매스미디어가 매일 제공하는 정보를 수용함으로써 환경의 변화를 경험한다. 현대문화는 미디어에 의해 사회 전체에 제공되는 문화라는 의미를 가진다. 논리적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아동의 정상적인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갖춰지는 것이지만, 사회적·문화적 측면에서의 관련성을 무시할 수 없다. 또 하나의 문화권 내에서 개인은 각 세대로 계승되는 가치와 신념, 태도 등을 공유한다.

사람과 사람간의 논리적 커뮤니케이션은 남에 대한 미움을 사랑으로, 분노를 이해로, 그리고 전쟁을 평화로, 인도하는데 기여하기도 한다. 논리적 커뮤니케이션에서 65% 이상이 비언어적이다. 커뮤니케이터(communicator), 즉 논리적 커뮤니케이션을 전달하는 사람이 커뮤니케이션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가 외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듣는 사람이 없다면 논리적 커뮤니케이션은 없는 것이다.

자신의 열악한 환경과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대 사회에서 걸맞지 않는 실패 요인들을 과감하게 삭제하고 새로운 데이터로 자신의 인생을 업그레이드 시켜야한다. 이때 필요한 필수사항이 바로 논리적 커뮤니케이션의 힘이다.

플라톤의 페이돈(Phaedon)에 따르면, 소크라테스는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사람은 다른 사람과 말을 할 때 듣는 사람의 경험에 맞추어 말해야만 한다. 예를 들면 목수에게 이야기할 때는 목수가 사용하는 말을 써야 한다.”

이는 듣는 사람의 언어로, 그리고 그가 사용하는 용어로 말할 때에만 대화를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창 호
<본지 논설위원>
교육학 박사/이창호스피치대학 학장/국제라이프코치인증협회 대표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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