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법인 브랜드 설화 기여도 확대… 글로벌 브랜드 기업 위상 강화

▲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동부증권은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국내외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시장 컨센서스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36만원을 유지했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이후 중국인 입국자수 증가폭이 서서히 둔화되면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4분기 면세점 실적 기대치가 내려가고 있다"면서 "아모레퍼시픽의 면세점 매출도 3599억원으로 지난 3분기 대비 약 100억원 감익이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강력한 투자요인이었던 면세점 실적 성장이 둔화되고, 전문점이나 백화점 등 내수 유통채널의 저성장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4분기 국내 매출 성장률은 연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치약 환불과 관련한 충당금도 추가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박 연구원은 "2017년에도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 성장은 30% 초중반을 유지하겠지만, 중국법인 성과급 지급, 이니스프리 로열티 지급 등으로 아시아 지역 영업이익률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지속적인 주가 하락으로 이익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시기 할증해서 받았던 밸류에이션은 고점 대비 30% 하락, 해외 평균과 유사해졌다"면서 "그러나 시장 기대치가 여전히 높아 컨센서스 조정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보수적인 투자 접근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46만1000원에서 43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은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중국 시장에서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중국 법인은 브랜드 설화수의 기여도 확대, 이니스프리, 에뛰드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이 예상되며 이익률도 동반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브랜드 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며 "면세점 채널의 변동성은 기업의 펀더멘털과 무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늘어난 6조6000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7% 증가한 1조 원으로 전망했다.

SK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며 글로벌 면세점 진출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0만원을 제시했다.

손유경 SK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사드 배치로 인한 정치적 갈등 때문에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졌다”며 “브랜드와 제품 경쟁력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대표 제품인 ‘쿠션’ 제품이 글로벌 표준이 되고, 최고가 브랜드인 ‘설화수’는 인삼 성분 기초 제품이라는 명확한 성격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사에는 대체재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최근 해외 면세점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면세점에 입점하는 것만으로도 마케팅 효과가 높아지며, 중국인 고객 성장 둔화로 인한 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송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210개의 해외 면세점 점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면세점 점포인 133개보다 많다”라고 말했다.

한양증권은 보고서에서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아세안 시장이 4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미국 시장의 매출 성장률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내년 해외 매출은 3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2만원을 유지했다.

최서연 한양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매출액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면세 채널 매출은 높은 실적 베이스, 자체적인 면세 구매 수량 제한, 사드에 따른 중국 정부의 한국행 중국인 관광객 규제 등으로 성장률이 점진적으로 둔화될 것”이라면서도 “매출 감소를 보여왔던 디지털 채널이 올해 3·4분기부터 성장세 회복을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시장은 우리나라보다 온라인 시장이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아모레퍼시픽은 지금까지는 오프라인 매장에 주로 집중했지만 마몽드의 경우 지난 10월 디지털 e-커머스를 런칭하는 등 중국 시장에서도 온라인 채널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올해 3·4분기까지 중국 시장에서의 온라인 매출 기여도는 15-20%로 확대되는 등 향후 온라인 채널 매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업종 프리미엄 조정 영향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49만원에서 43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아모레퍼시픽의 내년 추정치는 유지한다"며 "다만 중국 정부의 강경 대응에서 비롯한 업종 전체적인 프리미엄 하락에 근거해 밸류에이션을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업종 대표이면서 국내 면세점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매출 비중이 2015년 48%에서 올해 55%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프리미엄 축이 면세점과 중국 중심의 해외 사업에 집중돼 있어 중국 관련 센티먼트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인 관광 수요와 관련된 부정적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내 브랜드 중심의 꾸준한 성장 기반 구축과 북미 중심으로 기타 해외 성장의 가시성 확대에 따라 업종 내 차별화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이 3분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치약 리콜 관련 비용을 고려해도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밑돌아 이익 성장이 둔화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43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희·이효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보다 22.8% 늘어난 1조4009억 원, 영업이익은 2.5% 증가한 1675억 원으로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치약 리콜 비용 350억 원을 감안해도 시장 예상치를 8%가량 밑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의 경우 면세 채널 성장률 둔화가 예상보다 컸고, 이커머스를 제외한 기타 국내 채널의 성장률 둔화와 생활용품 부문의 실적 부진이 심화됐다"며 "해외사업, 특히 아시아 지역의 경우 매출 고성장세는 지속됐으나 위안화 절하에 따른 부정적 효과와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에도 이익 성장이 둔화돼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2017년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12.0%, 13.8%로 낮아질 것"이라며 "고속 성장 후 높아진 베이스에 대한 부담이 존재하고, 급속한 이익 성장을 이끌어왔던 면세 채널 성장률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어 내년 이후 실적에 대한 눈높이 조정이 필요한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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