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연 대표기자

국정원장 국세청장 경찰청장 등 권력기관장 인선에 이어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장, 경제수석비서관 등 이명박정부의 제2기 경제팀 교체가 마무리 되었다.

특히 대규모로 단행된 차관급 인사는 이 대통령의 핵심 인물들이 중용되어 결속력을 강화함으로써 국정장악력을 높였다는 평이다.

이번 인사에 대해 야당은 ‘차관정치의 신호탄’이라는 우려감과 또다시 이어진 특정세력(KKK·경북 고려대 공안통, 新S(서울대)라인 추가) 쏠림 현상, 강권통치 교사 등의 비판을 가하며 국민들의 요구를 무시한 반란인사라고 폄훼했다.

또 개각을 환영해야할 여당조차도 청와대의 당 홀대에 대한 모욕감과 더불어 국민과의 소통 및 화합을 위해 주장해 온 탕평인사가 물건너가자 할 말을 잃었고 극도의 불만감을 드러냈다.

또 일각에서는 대폭 개각을 원했던 국민적 열망을 무시했다는 실망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2기 경제팀이 경륜과 추진력을 갖춘 인물로 구성됐다는 점은 다행이다.

1기 강만수경제팀은 줄곧 타이밍을 놓치며 엇박자로 일관, 갈등을 심화시키고 시장의 신뢰를 잃음으로써 스스로 위기를 재생산한다는 비판에 시달려 왔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가뜩이나 우리 경제가 IMF체제 때보다 더 어려운 상황으로 몰리며 국정 전반의 숨통을 죄고 있는데 ‘어리둥절, 갈팡질팡’하는 모습으로 비춰진 1기 경제팀의 혼선은 국민적 스트레스 유발의 근원이었다.

그러나 이번 윤증현(기획재정부)-진동수(금융위)-윤진식(청와대)으로 이어지는 2기 경제팀은 그같은 정책 불협화음으로부터 자유롭다는게 정설이어서 안심이 된다.

금융위기를 정면 돌파할 수 있는 현장감각(풍부한 경험)과 능력(추진력과 리더십)을 두루 갖추고 있는 인물들인데다 정책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 시들해진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해야할 일 가운데 가장 선제적이고 중요시되는 게 신뢰 회복이다. 미국 미친소 파장으로 정국을 소용돌이 속으로 빠뜨린 촛불집회나 인터넷 경제대통령으로 추앙받은 논객 미네르바 열풍 등 신뢰를 잃은 정부의 위험성은 충분히 경험했다.

느닷없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온 국민이 혼수상태에 빠질뻔 했던 2008년보다 올해는 더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경고음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2기 경제팀마저 그같은 신뢰의 함정에 빠지게 된다면 경제위기 극복은 더욱 어려워진다.

강만수경제팀은 ‘747정책’의 토네이도(tornado)에 휘말려 실기(失機)의 우를 범했지만, 2기 경제팀은 오만과 집착에 사로잡히지 말고 의연하게 개혁작업을 지휘하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를 기대한다.

 ‘탕평인사’가 아니고 ‘코드 인사’면 또 어떠랴. 경제를 살리는데 혼신을 다해 일자리를 늘리고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만 있다면 그들이 바로 이 시대의 영웅이 될 것이다. 흑묘백묘(黑猫白猫)의 심정으로 2기 경제팀의 행보를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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