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의 대차잔고 증감추이(출처:연합인포맥스 3475번)>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워크아웃에 들어갈 쌍용건설 등 건설업계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대우건설 등 일부 건설사의 주가하락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건설 주식을 대여해 팔아버리는 공매도 비중이 최근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연합인포맥스 업종별 공매도현황(화면번호 3480)에 따르면 건설업종은 지난달 18일부터 28일까지 9거래일 동안 공매도 거래량 비중이 3.97%에 달했다. 코스피의 공매도 비중 0.88%보다 4배 이상 많은 수준으로 22개 업종 중 최고다.

이는 일부 3개 업체의 공매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과 GS건설, 현대산업개발은 같은기간 공매도 비중이 각각 14.4%와 13.7%, 15.9%였다. 이들 업체 뒤에 있는 한라건설은 2.1%에 불과했다.

특히 3개사는 작년 한 해 동안의 공매도 비중도 각각 7.8%와 3.4%, 7.7%로 공매도 비중 최상위권에 있었다.

이에 대해 A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공매도의 주축 세력인 외국인들이 이들 업체의 주가하락 가능성을 크게 점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3개 업체의 대차잔고도 주목받고 있다. 통상 주식을 빌리는 규모를 표시한 대차잔고의 상당 부분이 공매도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인포맥스 업종편입종목별 대차거래현황(화면번호 3475)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대차잔고는 현재 1천683만여개다. 36개 코스피에 편입된 건설사 전체규모 3천307만여개의 절반이 넘는다(51%). 올해 들어서도 110만개나 늘었다.

현대산업과 GS건설의 대차잔고도 각각 550만여개와 200만여개로 대우건설 뒤를 잇고 있다.

B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대차잔고의 70%가 공매도를 위한 목적으로 대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대우건설의 대차잔고가 너무 많긴하다"고 언급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다만 "대차잔고는 중복계산되기 때문에 다소 부정확한 측면이 있다"며 "외국인 순매도 추이와 공매도, 대차잔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코스피가 1.47% 오를동안 건설업종은 0.71% 하락했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은 각각 9.1%와 3.4% 내렸다. 반면 현대산업은 15.7%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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