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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브랜드 5위 첫 입성 현대차…미래車로 새로운 50년 준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뉴스1DB)© News1


 현대자동차가 인터브랜드 기업가치 평가에서 자동차 부문 상위 5개 업체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창사 이후 50여년만으로 상위 10개 기업 중 테슬라를 제외하고는 가장 역사가 짧다. 정통 완성차 메이커 중 가장 빠른 성장이다.

21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 전신은 1967년 12월 29일 설립된 옛 현대모타주식회사다. 당시 국내 자동차 관련 산업은 미국과 일본에서 수입한 차를 수리해주는 정비소가 전부였다.

완성차 업체가 없다보니 부품 제조사도 전무했다. 현대모타의 설립이 자동차 불모지인 한국을 세계 주요 차 생산국으로 이끄는 발판이 될 것으로 여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도전은 이듬해 시작됐다. 현대모타에서 현대자동차로 이름을 바꾼 뒤 처녀작 코티나를 내놨다. 주요 부품을 포드사에서 들여와 조립한 모델이다. 이 탓에 수리비가 비쌌고 고장이 잦아 실패를 맛봤다.

초대 사장인 고 정세영 회장은 실패에서 성공의 기회를 포착했다. 한국에 맞는 독자모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주변의 반대를 뿌리치고 포드와의 관계를 청산했다.

연구 끝에 74년 6월 첫선을 보인 포니는 현대차 도약의 신호를 알린 주인공이다. 세계 16번째 독자 모델인 포니는 76년 첫 수출길을 열며 한국 자동차산업의 기틀을 닦았다. 이듬해 1만대 생산을 넘어섰고 86년에는 엑셀을 수출하며 자동차 산업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자립기술 기반을 고 정세영 회장이 다졌다면 정몽구 명예회장은 글로벌화를 추진하며 제2의 도약을 이뤄냈다. 1997년 외환위기(IMF)를 거친 뒤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현대차는 정몽구 명예회장 체제에서 급속한 성장을 거듭한다.

외환위기로 환율이 급상승했던 당시에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차를 해외에 파는 게 더 이익이었다. 하지만 정몽구 명예회장은 97년 터키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98년 인도공장, 2002년 중국공장을 설립하며 해외 생산거점 마련에 총력을 기울였다.

자칫 무모해보일 수 있는 투자였지만 뚝심으로 밀어붙였다. 이같은 뚝심은 외환위기가 끝난 뒤 빛을 발했다. IMF 외환위기 몇 년 뒤 내수판매는 정체기에 진입했다. 설상가상 수입차가 내수점유율을 늘려갔고 환율하락과 엔저 여파로 수출환경은 급속히 악화됐다.

해외에 생산거점을 마련한 현대차는 국내공장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글로벌화에 주력하면서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했다. 일찌감치 외환위기 여파에서 탈출한 현대차는 기아차까지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다. 인터브랜드 평가 자동차 부문 글로벌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도 이맘때인 2005년이다.

2005년 미국, 2008년 체코, 2011년 러시아, 2012년 브라질에 생산공장을 지은 현대차는 중국 충칭공장까지 가동했다. 현재 현대차는 충칭공장을 더해 미국과 러시아, 중국, 터키 등에서 9곳의 해외공장을 가동 중이다.

기아차까지 더한 해외공장의 연간 생산력은 600만대가 넘는다. 해외공장 가동은 현대차가 2010년 포드를 제치고 글로벌 판매량 5위에 올라설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옛 현대모타에 부품을 공급했던 포드는 50여년만에 브랜드 평가에서도 현대차에 밀려 6위로 뒤처졌다.

뒤늦게 자동차 시장에 뛰어든 정통 메이커 중 독자기술 개발과 글로벌화를 통해 이처럼 빠른 성장을 이룩한 사례는 현대차가 사실상 유일하다.

눈부신 발전을 거듭한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 취임으로 새로운 50년을 준비한다. 키워드는 품질과 미래차다.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로 고급차 시장에 진출한 현대차는 품질경영을 한층 강화했다. 정의선 회장 역시 취임사를 통해 정몽구 명예회장의 품질경영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최근 품질 관리 관련 충당금 3조4000여억원(현대·기아차 합산)을 반영한 것도 리콜 등 조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결정으로 볼 수 있다.

수소전기차를 포함한 미래차는 현대차의 핵심 신성장동력 사업이다. 현대차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수소전기차의 경우 자체개발 연료전지시스템 판로를 확보하면 블로오션 발굴이 가능하다.

내년에는 전용 플랫폼(E-GMP)이 적용된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출시하고 순수전기차 시장 확대에도 나선다. 글로벌 판매목표는 2025년 연간 100만대다.

경제계 관계자는 "연구개발 부문에서 대규모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 것은 이를 위한 기술기반 구축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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