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여전금융기관 자본 적정성 분석

한국기업평가는 ‘여전금융기관(카드사 제외) 자본적정성 분석’ 스페셜 리포트를 통해 최근 들어 자동차금융 캐피탈사를 제외한 여타 캐피탈사들의 주력 사업영역이 점차 모호해지고,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또한 서로 유사해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업계 공통적으로 신규 수익원으로서 부동산PF 등 대출자산을 빠른 속도로 증대시키는 동시에 기존 주력 사업부문(리스·할부금융)의 성장성 저하 등에 대응하여 취급 대상 물건의 범위를 크게 확대하고 있는데 주로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한기평 조사 결과 레버리지(=관리금융자산/자기자본) 및 대출자산 비중 추이는 최근 1년간 은행계 캐피탈사의 Risk Profile 변동이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동차금융 캐피탈사들의 레버리지 및 자산믹스에서는 특별히 유의할 만한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

자산손실률이 안정적인 자동차금융자산 위주의 자산믹스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레버리지 또한 대체로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동일 업종 내에서도 주력 사업 및 금융자산 믹스가 크게 상이한 캐피탈사의 자본적정성 분석을 위해서는 단순 레버리지와는 별도로 위험가중 자기자본(Risk-based Capital) 개념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위험가중 자기자본 개념을 활용한 자본적정성 분석은 금융자산 종류에 따라 신용위험 수준이 상이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하며, 기초자료로서 통계적으로 안정적인 금융자산별 경험손실률을 필요로 한다. 국내의 경우에는 자산유동화가 활성화된 일부 자산을 제외하고는 이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동 분석을 실시하는 데에 있어서 현실적인 제약 요인이라는게 한기평의 설명이다.

한기평은 이번 스페셜 보고서에서 이와 같은 제약 요인에도 불구하고 동사가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캐피탈사들(관리 기준 레버리지 5배 초과 업체)의 자본완충력 수준을 가늠해 보기 위한 일환으로 자산손실률(부동산PF를 포함한 기업담보대출에 대한 자산손실률)에 대한 시나리오에 기초하여 자본적정성 분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위험가중 자기자본 분석 결과 일부 은행계 캐피탈사의 자본적정성이 거시경제 변수(특히 부동산경기)에 의해 민감하게 변동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1년간 급속한 레버리지 확대와 더불어 자산손실률이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부동산PF 등 기업담보 대출자산 비중이 크게 확대된데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자동차금융 캐피탈사의 경우에는 자산손실률 관련 시나리오 여하에 상관없이 실제 자본완충력이 요구자본 수준을 모두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기평은 일부 캐피탈사의 경우 요구자본 대비 자본완충력 수준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레버리지 확대, 신규 사업 진출 또는 위험자산 편입은 자본 확충을 전제로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이번 위험가중 자기자본 분석 결과를 해석함에 있어 자본적정성이 신용평가 과정에서 있어 중요한 평가 요소이긴 하지만,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기평은 특히 최근 Risk Profile의 급속한 변동 과정에서 은행계 캐피탈사의 자본적정성이 일정 수준 저하된 것은 분명하지만, 대주주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 및 은행계의 비교우위 요소인 자금조달 안정성 등은 여전히 유효하면서도 중요한 평가 요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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