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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호조' 반도체 수출…내년 1000억달러 돌파 전망
연면적이 12만 8900㎡(축구장 16개 크기)에 달하는 세계 최대규모 수준의 반도체 생산 라인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2라인의 전경(삼성전자 제공)/뉴스1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 위기를 딛고 내년에 수출액 1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비대면 경제' 활성화에 따른 서버 및 모바일용 메모리 수요 증가, D램 가격 상승 등의 여러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2021년 반도체 수출액이 올해보다 5.1% 증가한 1017억달러(약 110조55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 연간 반도체 수출액이 10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2018년이 처음이었다. 당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글로벌 메모리 '슈퍼사이클(초호황)'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28.6% 증가했다.

세계 1위 메모리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의 경우 2018년 연간 매출액 약 243조7714억원, 영업이익 59조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2019년에는 공급과잉에 따른 D램값 폭락 영향으로 수출액이 25.7% 감소한 952억달러에 그쳤다.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으로 반도체 수출액이 733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메모리 반도체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473억달러인 반면 시스템 반도체는 파운드리 수주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2.8% 늘어난 215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0월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반도체 장비업체 ASML를 방문, 생산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ASML은 반도체 노광장비 전문 업체로 극자외선(EUV) 장비를 유일하게 생산하는 곳이다. 이 곳에서 이 부회장은 피터 버닝크 CEO 등을 만나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 제공) 2020.10.14/뉴스1


수출입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4분기 반도체 수출은 미국의 화웨이 추가 제재로 인한 반도체 재고축적 수요는 소멸되지만 화웨이 공백을 메우려는 다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수요 등으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 3분기 화웨이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2.5%로 오포(13.4%), 샤오미(13.2%) 등에 역전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욱이 올 4분기에는 화웨이의 점유율이 8.6%까지 하락해 비보(10.0%)에도 따라잡힐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는 내년 수출액이 전년 대비 5.1% 늘어나며 1017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수출입은행은 전망했다. 2018년 이후 3년 만에 연간 수출액 1000억달러 고지를 밟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글로벌 경기 회복과 서버·모바일용 수요 증가,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D램 가격 하반기 반등 등의 영향으로 2021년 반도체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D램 시장 점유율 3위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이 대만에서 운영 중인 공장에서 정전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D램 공급에 차질이 생겨 올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반도체와 함께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수출 주력으로 꼽히는 디스플레이는 올해 수출액이 192억달러로 전년 대비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누적으로 한국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14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줄었다.

품목별로는 LCD 분야가 중국 기업들의 생산 확대와 LG·삼성 등 국내 기업들의 구조조정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 감소한 4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OLED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줄어든 68억3000만달러다.

하지만 올해 4분기 들어서는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상승과 모바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급 확대에 힘입어 수출 환경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2017년에 전년 대비 7.8% 증가한 303억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Δ2018년 278억달러(-8.4%) Δ2019년 218억달러(-21.3%) 등 2년 연속 감소했으며 올해 수출액은 200억달러를 밑돌 것이란 게 수출입은행 측의 분석이다.

2021년의 경우엔 디스플레이 수출이 전년 수준과 유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해외경제연구소는 "2021년 디스플레이 수요는 코로나19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유로 축구대회 등의 개최로 TV 수요가 양호할 것"이라며 "PC 수요도 내년 상반기까지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수출 환경은 우호적이지만 국내 패널 제조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LCD 사업 철수 시기 등으로 반등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입은행은 "한국 기업들은 중국발 가격경쟁으로 LCD 패권이 중국으로 이동하자 2020년 말까지 LCD 철수 계획을 발표했으나 코로나19로 TV 수요 증가, LCD 가격이 상승하자 최대 1년간 LCD 사업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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