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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동맹' 주도하는 정의선 회장…"수소는 탄소 중립시대 '에너지 화폐'"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뉴스1


 "수소는 에너지원일 뿐만 아니라 에너지의 저장체로도 활용할 수 있어 탄소 중립 시대의 '에너지 화폐'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수소경제 시계'가 빨라졌다. SK·포스코와 수소 시대를 위한 동맹을 맺은 데 이어 중국에 해외 첫 수소 생산기지 건설에 나섰다.

자동차를 넘어 철강, 에너지 등 이종 산업에 이르는 포괄적인 협력을 통해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수소 이니셔티브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판 수소위원회' 만든다…"수소사회 구현 견인차"

정의선 회장은 2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수소 관련 사업 분야에서 다각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수소전기차 1500대를 공급하고, SK주유소 등에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하는 내용이다. 여기에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의선 회장이 만난 것은 최태원 회장뿐만이 아니다. 지난 2월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만나 수소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수소전기차 공급, 수소환원제철 등 수소 관련 기술 개발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수소환원제철 기술의 경우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이자 철강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적인 기술로 주목된다.

SK그룹, 포스코그룹과 수소 사업 협력을 위한 CEO 협의체인 '한국판 수소위원회'(K-Hydrogen Council)도 올 상반기 설립할 계획이다. 수소위원회는 국내 기업들의 수소 사업 역량 강화와 사업 영역 확대 등을 통해 수소사회 구현을 견인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국내 주요 그룹들과 연이어 수소 관련 사업 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수소가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분야를 망라하는 전방위적인 협력을 통해서만 진정한 수소사회의 실현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하는 등 수소 관련 기술 개발을 선도해 왔다. 2018년 FCEV 비전 2030을 통해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 대, 수소연료전지 70만 기 공급 목표를 밝혔다. 최근에는 연료전지 브랜드 'HTWO'를 중심으로 연료전지 사업을 본격 전개하겠다는 뜻을 나타난 바 있다.

정 회장은 이날 "협력을 통해 수소의 생산, 유통, 활용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건전한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을 통한 수소사회의 실현을 한 발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 수소산업기반 구축 MOU 체결 기념사진. (왼쪽부터) 이재현 인천서구청장,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세균 국무총리, 최태원 SK그룹 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 뉴스1


◇ 수소 생태계 확산, 꽃 피운다

현대차그룹은 일찍이 수소가 미래 청정에너지로서 지속 가능한 사회 구현의 핵심 요소라는 점을 인식하고,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왔다.

지난 2018년 아우디와 수소전기차 관련 연료전지 기술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19년에는 스웨덴의 정밀 코팅분야 특화기업 임팩트 코팅스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핵심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스위스 GRZ 테크놀로지스와는 수소충전소 관련 기술 개발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여기에 수소전기차 및 수소연료전지 보급·활용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를 현대차와 스위스 에너지기업 H2에너지(H2E)의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에 수출했으며,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16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9월에는 수소전기차 넥쏘,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를 사우디 아람코에 인도해 중동 지역에 석유가 아닌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친환경차를 처음 수출했다.

지난해 9월에는 스위스 GRZ 테크놀로지스 및 유럽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수출해 비자동차 부문에 수소연료전지를 처음 공급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또 2월에는 현대건설기계와 손잡고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지게차, 굴삭기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 2019년 10월 두산퓨얼셀과 수소연료전지 분산발전시스템 개발 및 실증사업 추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한 바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LS일렉트릭과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 개발 및 공급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보급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사우디 아람코사, 글로벌 화학기업 이네오스그룹, 중국 지역 파트너, 미국 에너지부(DOE) 등과도 수소 경제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에어 리퀴드·블룸 에너지·린데·쉘 등 수소 사업 관련 글로벌 대표 기업 10개사와 수소 연합체 '하이드로젠 포워드'(Hydrogen Forward)를 결성해 미국 수소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위한 산업 정책 협력에 전방위적으로 힘쓰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HTWO 광저우 조감도 © 뉴스1


◇수소 이니셔티브 확보 나서…中 광저우에 해외 첫 생산기지도 건설

현대차그룹은 수소 관련 투자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18년 발표한 'FCEV 비전 2030', 지난해 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공개한 수정 '2025 전략'을 통해 수소 생태계 이니셔티브를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수소 관련 분야에 11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HTWO'를 공개하며 국내·유럽·미국·중국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연료전지 사업을 본격 전개할 예정이다.

이날 중국 광저우에 건설을 시작한 해외 첫 수소 생산 기지 'HTWO 광저우'가 대표적이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수소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건설하는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공장이다. 중국 내에 최초로 세워지는 대규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전용 공장이기도 하다.

연간 생산목표는 총 6500기로 현대차그룹은 중국 시장 상황과 중앙 정부 정책을 고려해 공급물량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정 회장은 기공식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및 수소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 내 다양한 파트너십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클린 모빌리티 혁신을 적극 선도해 나가겠다"며 "양국의 협력과 지원을 바탕으로 깨끗한 생태환경 구축을 위한 시너지를 창출해 더 나은 미래와 기회를 누리고, 친환경 사회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 생태계 구축 퍼포먼스 기념사진. (왼쪽부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세균 국무총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한정애 환경부장관 © 뉴스1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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