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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5조 실탄 확보 성공…김범석 꿈 '전국 로켓배송 세상' 성큼(종합)
(왼쪽부터)김현명 쿠팡 직원,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존 터틀 NYSE 부회장, 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가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기념 '오프닝 벨'을 울렸다. © 뉴스1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강성규 기자 = 쿠팡이 뉴욕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하면서 약 5조원에 달하는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창업자 김범석 의장의 지분 가치도 10조원에 육박하면서 앞으로 투자 여력은 더 커진 셈이다.

이에 따라 '한국판 아마존'을 꿈꾸는 쿠팡의 행보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70% 수준인 '로켓배송' 권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한 물류센터 건립은 물론 쿠팡이츠와 쿠팡 플레이 등 신사업 역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쿠팡은 11일(현지시간) 거래 첫날 공모가 35달러보다 약 41% 오른 49.2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 때 공모가 대비 97.1% 급등한 69달러에 거래가 되기도 했다.

◇ 전국민, 쿠팡 없이 못 살게…해외진출 대신 당분간 국내시장 전념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지?"(How did I ever live without Coupang?)

김범석 의장은 쿠팡을 창업한 이유를 설명할 때 가장 자주 쓰는 표현이다. 뉴욕증시 상장으로 이같은 꿈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김 의장이 "고객들이 감동할 서비스를 해외 시장으로 수출하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당분간은 한국 고객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며 국내 시장에 전념하겠다고 밝힌 이유도 꿈을 현실로 만들고 싶어서다.

김 의장은 이날 뉴욕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국 시장 규모는 절대 작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시장에 전념하겠다는 두번째 이유다.

국내 이커머스시장 규모는 지난해 161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2025년에는 270조원까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시장점유율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쿠팡의 거래액은 20조원 수준에서 35조원대까지 성장이 가능한 셈이다.

쿠팡의 꿈은 단순히 이커머스에 국한되지 않는다. 아마존처럼 온라인 세계의 절대강자를 꿈꾸고 있다. 한국 시장 규모가 절대 작지 않다고 설명한 진짜 이유다.

쿠팡은 지속적인 외형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수조원에 달하는 적자가 쌓이고 있다. 당장 흑자전환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대다수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적자가 아니라 투자라고 보면 된다"며 "앞으로 계획적이고 공격적으로 투자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계획된 적자는 문제되지 않는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이는 이번 뉴욕증시 상장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검증도 받은 셈이다.

그는 "한국은 미국 아마존과 중국 알리바바가 장악하지 않은 유일한 시장"이라며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새벽배송 같은 기술 혁신에 계속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쿠팡은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 소프트뱅크로부터 총 30억달러(3조3000억원)를 수혈했다. 이는 국내 30개 도시에 170개 이상 물류센터를 세울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전국 가구의 약 70%가 쿠팡 물류 시설 10㎞ 이내에 있을 정도다.

쿠팡은 우선 5조원으로 전국 곳곳에 상품 보관부터 포장·출하·배송을 처리하는 풀필먼트 시설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제천·김천·대구·광주 등에 신규 시설이 추진 중이다.

최근 가장 큰 관심사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그는 "우리는 기준이 높고 문화적 측면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많은 분석과 고민을 통해 옳다는 판단이 들지 않으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맨하튼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 건물에 쿠팡의 로고와 함께 성조기, 태극기가 게양됐다. © 뉴스1


◇ 한국판 '아마존' 꿈 앞으로 한걸음…쿠팡이츠·쿠팡플레이 강화 속도

업계에선 쿠팡의 신사업 투자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적으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강화가 꼽힌다. 지난해 등장한 쿠팡플레이(Coupang Play)는 500만명에 달하는 로켓와우 유료회원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쿠팡이 제시하는 콘텐츠에 따라 쿠팡플레이 성장 속도가 달라질 수 있는 힘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주목받는 쿠팡이츠 변화도 나타날 수 있다. 시장 1위 배달의민족에 대적할 수 있는 체력을 다지기 위한 투자가 적실한 시기에 접어들었다. 여기에 간편결제 시스템 쿠팡페이 움직임도 주목할 부분이다.

김 의장은 "많은 기업이 우리와 함께 서비스하고 있다"면서도 "(쿠팡은)기술 투자 측면에서 독창적인 회사"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경쟁사 행보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신세계·네이버·CJ가 손잡고 쿠팡 견제에 나선 상황이다. 카카오 역시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내 최대 IT공룡 네이버와 카카오와의 경쟁은 힘든 싸움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전통의 유통 강자 롯데 역시 현재 상황에 손을 놓고만 있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시장 지배력이 강해져야 이익 전환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며 "현재 경쟁사의 협력과 인수합병은 쿠팡의 성장과 독주를 막겠다는 의미가 강하다"고 말했다.

노동 환경 개선 역시 풀어야 할 숙제다. 최근 쿠팡 직원의 사망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회적 가치 실현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서다. 뉴욕증시 상장으로 쿠팡은 더 큰 사회적 책임을 요구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는 최근 논란이 되는 노동자 사망에 대해 "근로자들의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 있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답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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