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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창립 68주년…2대 걸친 경제단체장 리더십 조명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8년 8월 열린 최종현 회장 20주기 추모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SK그룹 사진제공)© 뉴스1


 SK그룹이 8일 68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아 선대 회장들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메모리얼 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SK그룹은 그룹 창립기념일에 맞춰 경영진들이 경기도 용인 SK기념관에서 최종건 창업주와 최종현 2대 회장을 추모하는 메모리얼 데이 행사를 진행해 왔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처럼 각자 집무실에서 화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메모리얼 데이는 최태원 회장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취임 후 첫 창립기념일로, SK그룹 오너일가의 2대에 걸친 경제단체장 활동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최 회장의 선친인 고(故) 최종현 회장은 1990년대 중반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이끌며 재계의 화합을 추구한 바 있다.

1993년 전경련 회장에 취임한 최종현 회장은 '사업보국'(事業報國)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신념으로 국가 경쟁력 강화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재계의 구심적 역할을 해 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김영삼 정부가 1994년 전경련에 위임한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에서 최종현 회장은 특혜 시비를 우려해 입찰을 포기, 재계 관계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대신 SK는 같은 해 진행된 공기업인 한국이동통신의 민영화 경쟁입찰 과정에 참여해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한다.

1992년 노태우 정부 시절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따낸 것으로 아는 이들이 적지 않으나, 당시 최종현 회장은 특혜 시비가 일자 사업권을 반납한 바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노소영 관장의 부친으로 최태원 회장의 장인이다.

 

 

 

고(故) 최종현 회장이 1993년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취임식에서 인사하고 있다.(SK그룹 사진제공)© 뉴스1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도 최종현 회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종현 회장이 1995년 4월 전경련 국제담당 상무를 일본 게이단롄(經團連)에 극비리에 파견, 일본 재계와 월드컵 공동 개최를 협의토록 지시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당시는 한국과 일본이 월드컵 유치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던 상황으로, 최종현 회장은 공동 개최를 통해 양국의 반목을 협력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게이단롄 회장을 맡고 있던 도요타 쇼이치로 회장도 최종현의 생각에 동의했고, 월드컵 공동 개최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해 결국 결실을 맺었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선친이 뒤를 이어 재계의 화합을 이끌고 국내외에서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29일 '타운홀 미팅' 형태로 진행된 대한상의 회장 취임식에서 "상의 회장직이 이익이나 명예를 가져다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려운 시기에 재계 전체가 힘을 모아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는 마음으로 회장직을 맡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최태원 회장은 취임에 맞춰 미국, 중국, 일본 등 전세계 130여개 상공회의소에 협력을 강화하자는 서한도 발송했다. 특히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의 회장에게는 2018년 이후 중단된 '한일상의 회장회의'를 재개하자고 제안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4대 그룹 총수 중 처음으로 대한상의 회장을 맡아 그 어느 때보다 재계의 관심이 높다"며 "취임식에서 폭넓게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화두를 던졌는데, 재계를 넘어 우리 사회의 화합에 최 회장과 상의가 해나갈 역할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취임식을 대신해 열린 '비대면 타운홀 미팅'에서 '기업의 미래와 대한상공회의소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1.3.29/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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