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이익 회복… 단가인상도 진행 중, 4개 공장 생산능력 확대 증설

KTB투자증권은 농심에 대해 3분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리스크 완화로 흑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손주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 리스크는 음식료 업종에게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소매채널 소비심리를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3분기 중국법인에서는 사드 리스크 완화로 물량 개선, 판매 단가 인상이 진행돼 소폭 흑자를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손주리 연구원은 “중국법인은 올해 3분기부터 이익을 회복할 전망”이라며 “단가인상도 진행 중이고 4개 공장 생산능력 확대 증설도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손 연구원은 “중국 생수시장 규모는 지난해 490억위안에서 연평균 19.1% 성장해 2020년 985억위안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인들의 환경오염, 건강에 대한 염려로 프리미엄 생수 시장의 성장여력이 높은데, 농심의 광천수인 백산수는 중국시장에서 중고가 제품으로 포지셔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법인의 성장도 눈에 띈다”며 “북미 지역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11.5%로 3위에 올라 있어, 확대속도가 유의미해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국내 라면 시장규모는 2조7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2015~2016년 프리미엄 라면과 신제품 매출효과로 높은 베이스 효과가 작용했고 전년 추석과의 시점차로 국내법인 물량의 소폭증가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은 농심에 대해 "올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전망"이라며 "특히 음식료 업종 가운데 가장 잠재력이 높은 글로벌 확장 스토리에 주목할 때"라고 강조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0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한국희 연구원은 "농심의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와 28% 증가한 5624억원과 292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충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분기부터 나타난 분기 이익 회복 모멘텀(상승동력)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국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4.9%와 30.5% 증가한 4813억원과 207억원으로 호(好)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주력 사업인 라면 시장 경쟁 완화된 가운데 제품 가격 인상과 원가 안정화 효과가 발휘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국내 라면 시장은 히트 제품이 부재한 가운데 '마이너스 성장' 중이나 농심의 경우 점유율 회복과 단가 인상으로 실적을 방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농심의 현재 주가는 2018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6배로, 섹터 평균 대비 디스카운트 상태"라며 "목표 PER은 2018년 기준 약 19배 수준이고, 이는 음식료 평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신영증권은 농심에 대해 내년을 기점으로 점진적인 이익 반등을 예상하지만 이를 감안한 밸류에이션 매력이 낮다며 기존의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농심의 라면 사업은 국내 판매량 감소, 국외 판매량 증가로 요약된다"며 "장기 지속된 이 패턴은 2018년을 기점으로 국내 판매량 감소가 크게 축소되며 전사 판매량 증가 기조로 전환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농심의 국내 라면 판매량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은 오뚜기 라면의 높은 가격 경쟁력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가격 경쟁력을 뒷받침한 재료비 감소는 2016년을 기점으로 없어진 상태"라며 "여기서 오뚜기 점유율이 한 단계 올라서려면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진라면급 신제품이 필요한데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미국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농심이 중국과 미국에서 라면 사업을 영위 중으로 이 중 미국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미국은 마땅한 경쟁사가 없고 틈새라 해도 잠재 수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잠재 수요를 일깨우는 건 제조사 마케팅의 몫으로 현재 유통채널이 확대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오랜 기간 발목을 잡았던 국내 라면업계 점유율 싸움이 진정될 가능성이 있고 미국에서 성장이 회사 역량에 따라 잠재력이 풍부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사업 측면에서 위험은 줄고 기회가 늘어나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부증권은 농심에 대해 라면 시장이 정상화되면서 양호한 3분기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사드 악영향을 반영해 목표가를 42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3분기 농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5637억원, 영업이익은 21% 늘어난 275억원을 나타낼 것"이라며 이같이 판단했다.

내수 라면 판매량은 같은 기간 1.8%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가격 인상 효과로 매출액이 3.1%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 2~3년간 지속됐던 신제품 출시 경쟁이 완화되면서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차 연구원은 "주력 제품의 가격이 이미 올랐고, 원재료 가격도 안정적"이라며 "라면시장 경쟁환경은 올해보다 완화돼 내년에도 영업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지역 영업이익은 3분기에도 부진하지만, 지난 2분기 30억원 영업적자의 충격에서는 벗어날 것"이라며 "7~8월 사드사태의 악영향에도 전년 대비 소폭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심의 국내 하반기 점유율 상승 기대되고 중국 법인의 흑자전환으로 실적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 법인 실적 역시 2·4분기가 바닥이었던 만큼 하반기에는 점짐적 회복이 예상된다.

하나투자증권은 농심의 라면 매출액 증가 등으로 견조한 현금흐름을 감안하면 올해 배당 상향 가능성이 열려있는 만큼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고 전망했다.

농심의 3·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825억원, 28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3%, 25.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라면 매출이 이를 견인했다. 라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낵 매출 역시 전년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법인 실적은 상반기까지 사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있었으나, 3·4분기 들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3·4분기는 탑라인 회복에 기인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법인은 하반기 점유율 상승과 전년 기저효과로 의미있는 손익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견조한 현금흐름 감안시 올해 배당 상향 가능성도 열어둘 수 있는 만큼 매수 관점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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