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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만에 주가 40% 급상승…LX세미콘에 무슨 일 있었나
(LX세미콘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국내 팹리스 기업인 LX세미콘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면서 지난 5월 LG그룹에서 독립한 LX그룹의 주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당장의 수익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까지 모두 확보했다는 평가다.

지난 13일 LX세미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57% 오른 15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15만7600원까지 오르며 지난 2010년 상장 이후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달 30일 10만7000원이었던 주가는 이달 들어 급등하며 9거래일 만에 41.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5.7% 오른 점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매우 크다.

이는 주력 제품인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구동칩(DDI)의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DDI는 액정표시장치(LC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에서 디지털 신호를 수신해 아날로그 신호로 바꿔주는 반도체다.

LX세미콘은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동하는 핵심부품을 설계·판매하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으로, DDI는 지난 3분기 전체 매출액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집콕' 수요가 늘면서 스마트폰과 TV·노트북 등 전자기기 수요가 폭발하자, LX세미콘의 DDI 매출도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 LX세미콘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942억원인데, 올해 3분기에는 1290억원에 달했다. 한 분기 만에 지난해 1년치 수익을 뛰어넘은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은 LX세미콘의 올해 전체 영업이익을 3919억원, 매출액은 1조9071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망치대로라면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8%에서 1년 만에 21%까지 뛰어오르게 된다. 기존에 속했던 LG그룹에선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지난 5월 분사 이후에는 LX그룹을 지탱하는 주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지만 내년에도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내년 IT 패널의 생산량 확대와 아이폰13 신제품 출시로 DDI 수요가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가 DDI 가격 상승의 시기였다면 내년에는 출하량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이 가파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발굴한 미래 성장 동력도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최근 LX세미콘은 LG이노텍의 실리콘카바이드(SiC) 반도체 유무형 자산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SiC 반도체는 탄소를 높은 온도로 가열해 제조한 탄화규소로 만든 제품으로, 기존의 실리콘 반도체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저항이 낮으면서도 단단하다는 특성이 있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SiC 반도체는 전기차에 쓰이는 전력반도체에 주로 사용된다. 시장조사업체 욜 디벨로프먼트에 따르면 SiC 반도체 시장 규모는 현재 1조1000억원에서 2030년 12조8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LX세미콘이 본격적으로 전기차용 반도체 시장에 진출한다면, 매년 급격히 커지는 전기차 시장 규모에 따라 관련 매출을 늘릴 수 있다. 정 연구원은 "LX세미콘은 향후 LX그룹의 성장을 견인할 계열사 내 핵심 위치에 있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SiC 전력관리반도체(PMIC),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배터리관리시스템용 반도체(BMS IC) 등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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