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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사고' HDC현산 신뢰도 추락에 조합들 '술렁'… 수주잔고 휘청일까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모습. 2022.1.1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광주 신축 아파트 건물 붕괴 사고로 신뢰도에 치명상을 입었다. 현산을 시공사로 선정한 조합들이 술렁이기 시작하며 잇단 안전사고가 향후 수주 잔고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단 가능성까지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철거 작업 붕괴사고에 이어 7개월 만에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단지 구조물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연거푸 안전사고가 발생하며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장에서는 현산 역량에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이미 광주 북구 운암3단지 재건축 조합은 시공권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번 붕괴 사고에서 부실 공사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조합원들 사이에서 해지 여론이 높아지면서다. 조합은 현산·GS건설·한화건설로 구성된 컨소시엄에서 현산이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현산을 시공자로 선정했던 정비사업 조합 내에서도 우려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현산은 지난해 도시정비 분야에서 1조5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대부분 지난해 시공사 선정을 마친 뒤 올해 계약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월 서울 미아 4구역과 상계 1구역에 이어 신림동 미성아파트를 수주했다. 이외 지방에서는 Δ대구 범어목련 재건축 Δ인천 갈산1구역 재개발 Δ의왕 부곡다구역 재건축정비사업 등에서도 사업을 수주했다.

다만 조합들은 공식적으로 선정 취소를 검토하긴 이르다는 분위기다. 향후 상황을 지켜보겠단 것이다.

상계1구역 재개발 조합 관계자는 "일부 조합원들이 걱정하고는 있지만, 일단 원인 규명이 정확히 된 이후에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림동 미성아파트 재건축 조합 관계자도 "논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시공사 취소 이야기까지 나오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책 마련을 전제로 현산과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단 조합도 있었다.

미아4구역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이후에 (안전 대책 마련에 대한) 다짐을 받긴 할 것"이라며 "조만간 계약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 대동 4·8구역 재개발 조합도 변동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조합원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지난해 현산을 시공사로 선정한 한 정비사업 조합 카페에는 "이러한 문제가 생겼을 때 조합에서 대비책을 세우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대비를 어찌할지 논의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익명을 요청한 한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으로서는 믿고 맡길 수 있나 불안한 것이 사실"이라며 "문제없이 짓는다고 하더라도, 여기 저기서 이름을 떼니 마니 할 정도로 브랜드 가치가 떨어져 그 부분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날 한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아파트 단지명에서 현산 브랜드인 '아이파크'를 빼자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정비사업 조합들이 현산과 맺은 시공 계약을 해지할 가능성도 작지 않다고 본다.

브랜드 이미지 추락으로 향후 정비사업 수주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황을 지켜봐야곘지만, 건설사 역량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 앞으로 사업 수주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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