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송도동 셀트리온 본사 앞. /뉴스1
인천 연수구 송도동 셀트리온 본사 앞. /뉴스1

 

 셀트리온그룹이 향후 2년 내 미국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를 필두로 신규 매출 사냥에 나선다. 글로벌 유통·판매를 맡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미국 직접판매를 통해 총 3조5000억원의 추가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29일 셀트리온그룹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는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4월), '유플라이마'(7월)가 새로 출시될 예정이다. 여기에 자가 투약이 가능한 피하주사 제형의 '램시마SC'가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10월께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 내 매출 목표액은 램시마SC 2조원, 유플라이마 1조원, 베그젤마 5000억원이다.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는 제품 차별화 전략으로, 베그젤마는 가격경쟁력으로 시장 잠식에 도전한다.

특히 지난해 셀트리온(068270)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셀트리온 미국 법인 '셀트리온USA' 보유 지분 3050주를 175억5000만원에 매각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 셀트리온USA를 통해 램시마SC의 미국 내 직접 판매에 집중한다.

현재 램시마SC는 바이오시밀러가 아닌 신약으로 별도 임상시험을 진행해 허가심사를 받는 중이다. 신약으로 허가를 받을 경우 특허와 판매권을 보호받아 경쟁 제품 진입이 어려운데다 가격을 낮추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다.

더욱이 미국과 캐나다 지역의 의료체계의 특성상 자가주사 비용이 정맥주사를 맞는 비용보다 저렴하다. 주사 전문 간호사로부터 정맥주사를 받을 경우 약 1500달러 상당의 간호사의 처치료 비용이 추가로 필요하다.

환자 입장에서 가격부담이 적기 때문에 제품 경쟁력이 확보된 셈이다. 올 5월 미국 FDA 허가가 예상되는 유플라이마 역시 고농도 제형으로 제품 차별화 전략을 펼친다. 80㎖ 용량으로 2회 투여 경쟁 바이오시밀러 대비 1회 투약이 가능하다.

오는 4월 출시 예정인 베그젤마는 전통적인 바이오시밀러 침투 전략으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다. 시장 내 경쟁 제품이 많은 만큼 제품 공급 원가를 낮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이후 리베이트를 통해 점유율을 고수할 예정이다.

실제 미국 의약품 시장의 경우 의료공급자, 보험사를 통한 리베이트를 합법적으로 운용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시장 진입 시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보험과 병원 처방을 확대하고 이후 처방을 위해 리베이트 제공 계획을 갖고 있다.

이 3개 제품이 올해 미국시장에 나서면 기존에 출시한 바이오시밀러를 대체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셀트리온의 생각이다. 2022년말 미국시장 점유율은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심포니 헬스케어 기준 정맥주사 제형 '램시마IV' 33%, '트룩시마' 29%, '허쥬마' 2%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 내 램시마IV의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는 램시마SC 등 후속 제품의 올해 시장 침투 기반이 마련됐다"며 "계열사간 핵심역량 집중으로 미국 시장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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