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최초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지난해 6월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최초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지난해 6월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세계 우주산업 규모가 2040년 13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인 가운데 K방산업체들도 미래 먹거리인 우주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과학기술정통부 '우주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우주산업 규모는 2016년 3391억달러(447조3000억원)에서 2040년 1조달러(1319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LIG넥스원(079550), 한국항공우주산업(KAI)(047810) 등 국내 방산기업들도 국가 주도의 '올드 스페이스'에서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우주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우주산업은 발사체 제작, 위성체 제작 및 서비스, 지상장비, 우주관광, 우주광물 채굴 등이 있다. 국내 대표적 우주방산기업으로는 '한국판 스페이스X'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화가 꼽힌다. 한화는 그룹의 우주사업 컨트롤타워 '스페이스 허브'를 주축으로 우주사업 전략을 펼쳐나가고 있다.

한화에어로는 지난해 12월 항공우주연구원에서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고도화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사업'을 수주했다. 한화에어로는 2027년까지 항우연과 누리호 3기 제작 및 4회 반복 발사를 수행하며 설계부터 제작, 조립, 발사운용에 이르기까지 종합적 발사체 기술을 이전받고 체계종합 역량과 실증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한화에어로는 이를 통해 인공위성, 우주선, 각종물자 수송 등 우주수송사업을 상업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의 자회사 한화시스템은 세계 최초 우주인터넷용 위성 발사 업체인 원웹에 3억달러(약 3900억원)를 투자했다. 원웹은 600여기의 위성을 통해 우주인터넷망을 완성, 글로벌 우주인터넷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한화그룹은 이와 같은 우주산업을 통해 위성제작-발사수송-위성서비스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확보해 '우주 토탈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경기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에 누리호 1단 발사체에 탑재된 75톤급 액체로켓엔진이 전시돼 있다.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경기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에 누리호 1단 발사체에 탑재된 75톤급 액체로켓엔진이 전시돼 있다.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LIG넥스원은 정부의 '한국판 GPS' 개발사업인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사업에 핵심 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2035년까지 3조7234억원을 투입해 위성 8기를 발사하고, 2031년까지 초소형 위성 100여기를 발사한다. LIG넥스원은 이번 사업에서 KPS위성에 실리는 핵심탑재체제 중 하나인 디지털신호처리기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KAI는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1~7호 위성 본체 개발 사업을 주도하며 중대형급위성 개발 기술을 축적하는 등 국내 우주발사체, 중대형 위성 사업을 주도해왔다. 다만 최근 누리호 고도화사업(한화에어로), KPS인공위성체사업(대한항공)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KAI는 독자위성 개발 및 서비스, 우주탐사·활용 솔루션 사업을 KAI의 핵심 사업으로 선정해 추진하며 다시 주도권을 잡아가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위성탑재체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강화하고 위성데이터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탐사선 등 우주모빌리티 사업과 위성 유지보수 등 신사업도 준비할 예정이다.

정부도 민간업체의 우주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 우주항공분야 정책과 연구개발, 산업 육성을 총괄하는 중앙행정기관 '우주항공청'을 설치하기 위한 법안이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

업계 관계자는 "우주는 안보, 산업 등 다양한 측면에서 국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분야"라며 "우리나라는 후발 주자이지만 민관이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 협력해나간다면 선진국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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