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월9일 서울시청에서 '한강르네상스2.0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3.3.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월9일 서울시청에서 '한강르네상스2.0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3.3.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변 마천루' 계획이 14년 만에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여의도와 압구정 아파트지구에서 최고 70층을 넘보고 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압구정 2~5구역 신속통합기획안을 이달 확정할 계획이다. 지난달 25~26일 이틀간 주민설명회를 열고 신통기획 초안을 공개했고, 주민 의견을 취합한 뒤 내달 최종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압구정 등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과거 재임 시절인 2009년 이미 나온 계획이다. 당시 여의도, 압구정, 잠실 등 한강변 최고층수 제한을 없애는 내용의 '한강 중심의 도시구조 재편 계획'이 발표됐지만 오 시장이 2년 뒤인 2011년 시장직에서 물러나며 동력을 잃었다.

이후 오 시장은 10년 만인 2021년 4월 복귀, 정비사업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참여해 각종 인허가와 행정절차를 간소화하는 '신통기획'을 활용해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도 다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최고 50층)를 시작으로 여의도 시범아파트(11월·65층)의 초고층 재건축안이 확정됐다.

압구정아파트지구는 최고 70층 재건축안이 논의 중이다. 획일적인 높이에서 벗어나 수변 20층동을 비롯해 50층 이상의 초고층 랜드마크 주동을 배치해 물결 모양 스카이라인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신통기획이 확정된 압구정 2~5구역에 1·6구역까지 포함하면 압구정아파트지구는 현재 8000가구에서 1만3000가구의 신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가 마련한 신통기획 초안에는 최고 50층 높이로 반영됐는데 압구정3구역 조합에서 최고 70층 높이를 제안했다"며 "디자인 혁신에 부합하고 밀도나 입지, 안전, 유지관리 문제 등을 다각도로 검토한 뒤 최종안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의도는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최대 용적률 800%를 적용, 최고 70층까지 올릴 수 있게 됐다. 여의도가 상업지역인 것과 달리 압구정아파트지구는 주거지역으로 바람 등 자연 현상에 따른 영향, 소방 등 안전문제를 비롯해 정주여건에 대해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최고 70층 높이로 건축이 허용되더라도 다른 동의 높이를 조절해 1만3000가구의 전체 가구수를 유지, 교통 혼잡이 심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시는 설명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오 시장의 한강 르네상스 시즌2격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압구정아파트지구에 서울숲 보행교와 올림픽대로 덮개공원도 조성한다. 2011년 7월 '압구정 전략정비구역의 지구단위 계획안'에 반영됐던 내용을 12년 만에 다시 추진하는 것이다.

시는 재건축 공공기여(기부채납)을 통해 압구정과 서울숲의 한강 보행교를 신설할 계획이다. 비용은 2500억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서울숲 일대 삼표래미콘 부지는 글로벌 업무 지구로 조성할 계획으로, 성수동 일대가 강남권과 연결되면 서울의 새로운 경제 성장축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한강 보행교를 통해 자전거나 퍼스널 모빌리티 등 미래 교통수단의 활용도 더 활발해질 수 있다.

아파트 단지에서 한강 변까지 구역에는 올림픽대로 위에 덮개공원을 만든다. 한강변과 압구정을 막는 올림픽대로 위를 사람들이 지날 수 있도록 데크로 덮어 연결하는 공원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시 관계자는 "많은 시민들이 좀 더 쉽게 한강에 접근하고, 한강에서 일상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인근에 서울숲과도 연계하고, 석양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구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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