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경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박찬구 금호석유화학(011780)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금호가(家) 3세 경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박찬구 회장은 최근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무보수 명예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그와 '형제의 난'을 벌인 형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019년 퇴진한 데 이어 박찬구 회장도 일선 경영에서 손을 떼면서 금호가의 2세 경영도 막을 내리게 됐다.

박찬구 회장은 고(故) 박인천 금호그룹 창업회장의 4남으로, 1976년 금호석유화학(옛 한국합성고무)에 입사해 47년 동안 석유화학 업계에 몸담았다.

그러나 지난 2009년 형인 박삼구 전 회장과 대한통운(현 CJ대한통운)·대우건설 인수 과정에서 갈등을 빚으며 소송전을 벌였다. 형제의 난 이후인 2010년 금호가는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으로 쪼개졌다.

또 박찬구 회장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실형을 확정받아 2025년 말까지 취업이 제한된 상태였다. 그의 퇴임 결정에 이 같은 대법원 판결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내홍을 겪은 2세가 모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관심은 향후 범 금호그룹을 이끌어갈 3세에 쏠리고 있다. 금호가 3세는 현재 경영 일선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박찬구 회장의 장남인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이다.

지난 2007년 금호타이어에 입사한 박준경 사장은 2010년 금호석유화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1년 6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1년 반만인 작년 말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7월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사실상 경영권을 차지했다.

박준경 사장의 금호석유화학 지분율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7.45%로 박찬구 회장(6.96%)보다 많다. 박준경 사장의 여동생인 박주형 부사장의 지분은 1.0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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