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 4호기가 지난 9일 오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격납고에서 나와 이동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 4호기가 지난 9일 오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격납고에서 나와 이동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지난해 173억달러 규모의 수주고를 달성한 K방산이 연구개발비를 늘리고 있다. 무기체계를 고도화해 불이 붙은 수출에 더욱 속도를 내려는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현대로템(064350), LIG넥스원(079550),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 4개사가 올해 1분기 연구개발에 투입한 비용은 총 2343억원으로 전년 동기(2051억원) 대비 292억원(14.2%) 증가했다.

업체별로 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지상무기 선도 기업을 목표로 지상기동무기체계, 화력 무기체계, 대공무기체계, 유무인 복합체계, 레이다, 지휘통제통신, 유도무기 등 연구 개발에 1654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5% 확대된 규모로 4개 방산업체 중 증가폭이 가장 크다.

현대로템은 차륜형장갑차 기반 레이저 냉각기술 개발, 초음속 유도무기 고도가변 모사 연소시험기술 등 연구 개발에 1분기 23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 동기(223억원)보다 3.1% 늘어난 규모다.

LIG넥스원은 지대공 유도무기, 대전차 유도무기, 유도로켓, 탐색추적영상 레이더 등 연구 개발 투입 규모를 126억원에서 132억원으로 4.8% 늘렸다. 무인화, 드론, 로봇, 인공지능, 사이버전, 위성, 레이저 등 4차 산업혁명과 연계된 첨단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4개사 중 유일하게 연구개발 비용이 줄었다. KAI가 1분기 T-50 고등훈련기 개발, FA-50 개발·개조, KF-21 체계 개발, UAV 무인항공기 개발, 소해헬기 체계개발 등에 투입한 비용은 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4% 감소했다.

KAI가 연구개발비를 집중 투입했던 KF-21 연구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일시적으로 줄었다는 게 KAI 측 설명이다. 지난 3월 중장기 비전을 발표하며 향후 5년간 1조50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만큼 올해 전체 연구개발 비용은 지난해(2069억원)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연구개발 조직과 인력도 확대하고 있다. LIG넥스원의 연구개발 인력은 지난해 1분기 1752명에서 올해 1분기 2313명으로 561명(32%)이나 늘렸다. 전체 임직원 중 연구개발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도 50%에서 56.3%로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연구조직은 지난해 1분기 19개에서 1년 만에 25개로 확대개편됐다. 현대로템 연구조직도 같은 기간 28개 팀에서 36개 팀으로 늘었다. KAI도 연구조직 규모를 2061명에서 2176명으로 늘렸다. KAI의 연구개발 인력 절반에 가까운 992명(45.6%)이 석·박사 이상 학력을 갖고 있다.

방산업체들이 연구개발을 확대하는 것은 무기 구매국들이 요구하는 성능과 품질, 가격 등 조건에 맞추기 위해서다. 현대로템의 K2 전차의 경우, 한국군은 능동방어체계 수요가 없었지만 폴란드는 이를 원해 성능개량을 추진하고 있다. 또 장기적 수출 확대를 위해선 늘 다음 세대 무기체계 준비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이 확대될수록 최신 기술 적용 등 고객들의 성능 개량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투자가 필요하다"며 "특히 미래 방산은 유무인복합체계가 강조되는 만큼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방산업계가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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