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세종의사당 후보지(행복청 제공)
국회 세종의사당 후보지(행복청 제공)

 

 "국회에서는 입법부의 독립성 때문에 국회 세종의사당을 대통령 제2집무실과 통합해 마스터플랜 공모를 추진하는 데 있어 다소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습니다. 반드시 국회의 동의를 이끌어내 세종동을 국가적으로 체계 있는 상징 공간으로 조성하겠습니다."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지난 23일 세종 S-1생활권(세종동)에 위치한 국회 세종의사당 후보지에서 "행정부와 국회가 떨어지면 비효율이 발생하니 인근에 있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의도의 약 2배 면적에 이르는 국회의사당 후보지는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건너편 원수산 자락에는 국무총리 공간도 자리 잡아 대통령 제2집무실 입지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국회가 들어설 세종동에 대통령 제2집무실도 함께 설치해야 효율성 등이 제고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워싱턴과 캐나다 오타와 등 행정수도를 가진 국가들의 도시 구조를 참고했을 때 △기능 연계를 고려한 배치 △근거리 배치를 통한 효율성 제고 △국가상징공간으로 조성하는 것 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통합마스터플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행복청의 입장이다. 통합마스터플랜으로 대통령 제2집무실 설계와 국회 세종의사당 설립 계획이 포함된 세종동의 도시계획을 함께 수립해 연계성·상징성 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청장은 "국가가 세종을 만드는 데 참여하는 만큼 국가상징공간을 제대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어떤 인물과 상징을 기념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일단은 비워두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날 세종 세종동 국회의사당 후보지에서 이상래 행복청장이 기자들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5.23/뉴스1 ⓒ News1 박기현 기자
이날 세종 세종동 국회의사당 후보지에서 이상래 행복청장이 기자들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5.23/뉴스1 ⓒ News1 박기현 기자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는 윤석열 정부 들어 속도를 내고 있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제2집무실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운 데 이어 국정과제로도 선정했다. 지난해 8월에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건립 로드맵을 발표했고 한 달 뒤에는 '범정부합동추진단'을 발족했다.

행복청은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방안 기획연구용역을 통해 집무실 설치가 갖는 의미에 걸맞은 입지와 기능, 규모 등을 검토하고 있는데 올해 해당 용역이 완료되면 관계기관 협의와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구체적인 사업계획 수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청장은 "예비타당성조사 및 총사업비 등 세부 사항이 정해지면 국정운영의 효율성을 중심으로 기본계획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회에서도 세종의사당 건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사업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완료했고 현재는 의사당 입지, 규모 등을 확정하는 국회 규칙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상정된 상태다. 최근 국회 운영위는 전체회의 통해 '국회 세종의사당 추진단'을 신설하는 내용의 국회사무처 직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행복청은 국회 규칙이 통과되는 대로 재정당국과 협의해 사업규모와 예산을 확정하고 국회사무처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추진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은 국가균형발전과 국정운영 효율화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으로, 특히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강력한 추진력을 얻어 차근차근 진행돼 왔다"며 "앞으로 세종동을 우리나라 대표 국가상징공간이자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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