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개통 6주년인 9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 열차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016년 12월 9일 개통한 SRT는 누적 이용객 1억2천5백만명, 이동거리 283억2백만km를 기록했다. (SR 제공) 2022.12.9/뉴스1
SRT 개통 6주년인 9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 열차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016년 12월 9일 개통한 SRT는 누적 이용객 1억2천5백만명, 이동거리 283억2백만km를 기록했다. (SR 제공)

 정부가 SRT 운영사 에스알(SR)에 2500억~3000억원 규모 현물 출자를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보유 중인 한국도로공사 지분 일부를 SR에 넘기고 SR의 최대 지분을 보유해 SR을 '정부출자기업'으로 편입한다.

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SR을 정부출자기업으로 편입하는 내용의 국유재산법 시행령 개정안이 전날 공포됐다. 정부출자기업은 자본 확충이 필요한 경우 정부가 현물출자할 수 있는데, 현물출자는 현금 출자와 달리 실제 현금이 유입되지 않고 회계상으로 자본이 보강되는 효과가 생긴다.

국토부는 내부적으로 SR의 신주를 인수해 도로공사 지분을 현물출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물출자 규모는 2500억~3000억 수준이 될 전망이다.

SR의 자본금은 2500억원인데 최대주주는 41%를 보유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고 나머지 59%는 사학연금 등 공적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다. 공적투자자가 가지고 있는 59%는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 계약이 맺어져 있다.

풋옵션이 행사되면 코레일은 공적투자자들에 투자금과 수익을 지급하고 지분 59%를 받게 된다. 해당 주식은 '상환우선주'이기 때문에 회계상 SR의 부채로 잡힌다. 이에 SR 부채비율이 300%를 넘을 수 있어 최악의 경우 철도사업자 면허를 잃을 수 있다.

SR이 신주를 발행하고 현물출자 2500억~3000억원을 받으면 자본금 2500억원에 상환우선주를 제해도 자본금이 늘어나 부채비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으로 보인다.

또 SR은 운행노선 확대와 신규 고속철도 차량을 위해 자본금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9월부터 SRT 운행 노선을 기존 경부·호남 고속선에서 경전선(창원·진주), 전라선(순천·여수), 동해선(포항)으로 확대한다. 또 선로 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른 평택~오송 구간을 2027년까지 2복선화한다. 열차 증편을 위해 SRT 차량 14편성(112량)도 추가 도입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말 현대로템과 1조원 규모의 SRT 차량 발주 계약을 맺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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