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 멤버 첸(왼쪽부터), 시우민, 백현 ⓒ 뉴스1 권현진 기자
그룹 엑소 멤버 첸(왼쪽부터), 시우민, 백현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가 소속 그룹인 엑소 멤버의 전속계약 분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다. 엑소가 7월 중 컴백을 예고한 가운데 분쟁 중인 멤버들도 활동 준비를 충실히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다, 엔터테인먼트주의 실적 상승세 등이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에스엠은 2800원(2.44%) 오른 11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1만8500원까지 오르면서 지난 3월14일(고점 11만80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에스엠은 2월부터 3월까지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주가가 종가 기준 15만8500원(3월8일)까지 오른 바 있다. 그러나 공개매수 경쟁이 끝나가면서 다시 주가가 하락했고, 3월말 9만원대로 내려간 이후 10만원선에서 머물고 있었다.

그러던 6월1일 엑소의 백현·첸·시우민이 전속 계약 해지 통보를 하며 하루 만에 주가가 7.2% 내린 10만1800원까지 밀렸다. 하루 동안 시가총액이 1906억원 증발한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도 엑소의 활동 불확실성에 대해서 우려를 표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엑소 관련 연간 실적 기여분을 모두 제거해 하반기 실적 추정치를 조정,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2만원으로 8% 하향했다"며 "전속계약 갈등 당사자가 주요 멤버(백현)인 만큼, 향후 엑소 IP의 온전한 활용이 어려울 수 있음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에스엠 주가는 상승하는 추세다. 우선 계약분쟁 관련 멤버들이 공식입장을 통해 "무엇보다 엑소 멤버들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멤버들을 배신하는 행위는 절대 없을 것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엑소를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실제 엑소 정규 7집 'EXIST' 활동에도 지장이 없도록 할 예정이란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에스엠에는 엑소뿐만 아니라 에스파, NCT 등 이미 탄탄한 팬층을 갖춘 아티스트들을 보유하고 있고 신인그룹 데뷔도 예정돼 있어 실적 개선 기대감도 여전한 상황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에스파는 걸그룹 초동 기록 1위(170만장)를 보유하고 있으며, 4세대 그룹 중 차순위 기록인 르세라핌(126만장) 대비 44만장 앞서는 기록"이라며 "공연 모객도 데뷔 만 3년차인 올해 35만명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블랙핑크의 동기간 모객수 37만명에 준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2분기 NCT 도재정(초동 67만장)&태용 솔로(선주문 50만장), 에스파, 샤이니 앨범 컴백과 NCT드림, 동방신기, 에스파, 레드벨벳 등 글로벌 투어가 예정돼 있다"며 "2분기 동사 음반 판매량은 507만장, 공연 모객수는 83만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33%, 58% 오르면서 두 지표가 동시에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며 실적 경신이 유력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보이그룹, 걸그룹, 일본 보이그룹 등 3개의 신인그룹도 데뷔 예정"이라며 "에스엠 자체를 좋아하는 팬덤이 굳건하고 NCT드림과 NCT127은 2016년 데뷔로 연차가 높아졌기 때문에 에스엠의 새 보이그룹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라인업 확대로 인한 매출 증가와 라이크기획 비용 제거로 올해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6% 늘어난 1332억원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케이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 실적이 증가하는 것도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요인이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5월 공연 모객수는 134만명으로 2017년 12월 기록했던 전고점 125만명을 넘어서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6월에도 에스엠 35만명, JYP 23만명, YG 16만명, 하이브 13만명 등 총 100만명을 기록할 전망이다.

케이팝 음반 판매량은 5월 1070만장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고, 에스엠은 에스파 컴백 효과로 전년 대비 130% 늘어난 205만장으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달에도 NCT 태용, 샤이니 정규 8집 등으로 에스엠이 100만장을 기록하며 총 872만장의 케이팝 음반 판매량을 거둘 전망이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는 낮은 서구권 익스포저와 잦은 음반·원 발매지연"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안(북미 레이블 인수, 카카오엔터 협업 등) 고려 중인 만큼 믿고 기다리면 개선되는 모습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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