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E시리즈(두산로보틱스 제공).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E시리즈(두산로보틱스 제공).

 

 두산로보틱스가 IPO(기업공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가운데 적정 기업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 점치고 있는 기업가치는 1조원 이상으로 두산로보틱스는 하반기 IPO 시장 대어로 꼽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유가증권시장 연내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지난 6월 9일 청구했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크레디트스위스(CS)는 공동주관사다.

통상 상장 예비심사는 2~3개월이 소요되는데, 예비심사가 통과되면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 등을 제출한 뒤 수요 예측을 거쳐 주식 공모가를 정하는 수순이다. 심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거나 회사 측에서 상장 철회를 하지 않는 이상 두산로보틱스는 연내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두산로보틱스의 기업 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DS투자증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1조50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이 같은 기업가치를 반영할 경우 두산로보틱스의 모회사인 두산그룹의 적정 기업 가치도 2조6000억원으로 평가받는다.

두산로보틱스의 IPO가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협동로봇(인간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로봇) 사업의 성장세 때문이다. 이미 북미·유럽 등 노동 인구가 적은 시장에서 자리잡고 있는 협동로봇은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확산세에 진입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은 지난해 6600억원 규모에서 2026년 1조9300억원 규모로 연평균 2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대기업들도 협동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다. 두산그룹의 오너 4세 경영자인 박인원 사장이 지난해 12월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로보틱스로 자리를 옮기며 로봇 사업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두산로보틱스의 라이벌이자 삼성전자가 2대 주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시가총액도 2조1000억원에 달한다.

이런 추세에 따라 두산로보틱스의 성과도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현재 두산로보틱스는 25㎏에 달하는 중량물을 다루는 H시리즈, 식품 위생 안전 인증을 받은 E시리즈 등 13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전 세계 제조사 중 가장 많은 협동로봇 라인을 갖추고 있다. 2년 연속 연간 판매량도 1000대를 돌파했다.

2021년과 지난해 매출은 각각 370억원, 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0%, 17.2% 증가했다. 2019년 이후에는 적자 폭도 감소하고 있다. 업계에선 내년쯤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독일 뮌헨에서 열린 '오토매티카 2023'을 참관해 협동로봇 시장의 글로벌 상황과 미래기술을 점검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향후 노동인구 부족과 기업의 비용 절감 등과 같은 경제 환경의 변화에 따라 산업용과 서비스용 협동로봇 시장이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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