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충진 대신 생태친화 기법 도입

▲ 남구, ‘가로수 외과수술’ 새 지평 열었다
[데일리머니] 광주 남구가 상처 입거나 썩는 상태가 진행 중인 가로수에 발포 우레탄 등 화학물질을 이용한 충진법 대신 생태친화적 외과수술 기법을 도입해 가로수 관리 분야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남구는 21일 “백운광장에서 월산사거리까지 독립로 구간에 식재된 플라타너스 266주 가운데 결함이 발견된 54주를 대상으로 수목의 건강성을 최대한 살리는 외과수술을 최근에 끝마쳤다”고 밝혔다.

생태친화적 외과수술은 화학물질과 인간의 간섭을 최소화한 것으로 기존 방식을 대체하는 기법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화학물질을 이용한 충진법은 시간이 지나면서 나무의 부후를 가중해 수목의 건강을 해치고 우레탄 등 화학물질을 사용함에 따라 많은 예산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외과수술에 오른 가로수는 지난해 안전진단 용역에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나무이다.

남구는 지난 2022년 9월부터 12월까지 대형 가로수의 생명을 위협하는 유해 및 위험 요인을 사전에 진단·분석하고 안전한 가로환경 조성을 위해 독립로와 군분로 월산로116번길에 심은 플라타너스와 메타세쿼이아 284주를 대상으로 정밀진단 용역을 실시한 바 있다.

조사 결과 독립로 구간에 심은 플라타너스 54주는 일반 기상 조건에서도 부후 등 훼손될 가능성을 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남구는 가로수 외과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광주 나무병원과 손잡고 시름시름 앓고 있는 플라타너스 54주를 대상으로 부후 부위를 도려낸 다음 살균·살충 및 방부·방수 처리까지 마무리했다.

또 자연건조가 어려운 줄기와 토양이 맞닿은 부위 및 나무 몸통에 큰 구멍이 생긴 자리에 방충망을 설치해 각종 이물질 침입 방지 등을 위한 보완 조치로 끝냈다.

김중태 광주 나무병원장은 “발포 우레탄폼으로 썩은 부위를 덮으면 장시간에 걸친 내부 변화상태를 알 수 없는데다 살아 있는 나무는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충진 부위도 갈라질 수밖에 없다 또 그 틈으로 백색 부후균이 침투해 부후를 확대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설명했다.

남구 관계자는 “우레탄폼으로 메운 부분을 해체해 보니 오히려 더 썩고 있는 상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생태친화적 방법으로 외과수술을 진행해 관련 예산도 절감하는 효과도 거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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