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새만금 세계잼버리가 개막 닷새 만에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개막 전부터 제기된 잇단 자연적 리스크와 부실한 준비·운영 탓 등에 의한 참가국 조기 철수 때문이다.

5일 잼버리조직위 등에 따르면 전날(4일, 현지 시각) BBC는 영국 스카우트 협회가 4500여명으로 구성된 영국 스카우트들의 철수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사유는 폭염 등에 따른 자국민 안전 확보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스카우트들은 부안 영지를 벗어나 서울 모처의 호텔로 이동할 계획이다. 협회 측은 “앞으로 이틀 동안 호텔 숙소로 이동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가장 큰 규모의 파견단인 만큼 이번 조치가 현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일부에게 실망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국 당국과 협력해 서울에서 잼버리 경험을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영국) 청소년들이 한국에서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다. 애초 계획대로 8월13일부터 귀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새만금 잼버리조직위 관계자는 “철수와 관련해 영국 측으로부터 공식적 통보나 신청을 받은 바 없다. 다만 세계 스카우트연맹에 한국 정부의 추가 지원 및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가 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영국 측과 비공식적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영국 측이 철수를 언급하며 조직위의 지원 여부(퇴영 관련 버스 지원 등)를 타진했다는 소리도 있다, 일부에서는 영국이 6일 K-팝 콘서트 이후 퇴영을 고려하고 있다는 예상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영국 등의 스카우트 대원들은 부안 영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해외 국가들의 잼버리 포기 결정이 영국에서 멈출 것인가에 있다. 실제 지난 4일 오전부터 부안 잼버리 영지 내에서는 2~3개 특정 국가 대원들이 ‘국가 차원의 결정에 따라 퇴영을 실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5일 오전 현재 영국에 이어 미국도 조기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가 자체가 애초 계획대로 진행될지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된다.

영국·미국 이외 3~4개 국가들도 조기 철수 논의에 들어갔다는 말까지 돈다. 대부분이 대규모 참가국들이다.

이런 가운데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오전 9시로 알려진 각국 대표단 회의에서 강행, 중단, 축소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는 158개국 4만3225명이 참가했다. 행사 기간은 12일까지며 영국은 행사에 가장 많은 인원을 파견한 나라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4일 폭염 안전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지금부터 대한민국 중앙정부가 전면에 나서서 마지막 한 사람의 참가자가 새만금을 떠날 때까지 안전 관리와 원활한 대회 진행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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