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이날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중앙연구소의 모습./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사진은 이날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중앙연구소의 모습./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16년 만에 코스닥시장을 떠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상장폐지 후에도 향후 사업추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최대주주인 사모펀드가 상장폐지 후 합병·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날 최종 상장폐지된다.

거래소로부터 자진 상장폐지를 승인받은 뒤 오스템임플란트의 최대주주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3일부터 11일까지 정리매매기간을 통해 소액주주의 주식을 주당 190만원에 매수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상장폐지 후 6개월 동안 주식매매를 원하는 소액주주의 주식을 추가로 매수할 계획이다.

◇16년 만에 코스닥시장 떠나는 임플란트 1위 기업

이로써 오스템임플란트는 2007년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이후 16년 만에 주식시장을 떠나게 됐다. 매출 1조 규모의 국내 1위 치과용 임플란트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는 2021년 말 2000억원 규모의 직원 횡령사건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뒤 경영권 분쟁까지 겪는 등 부침을 겪었다.

강성부펀드(KCGI)가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분을 늘리면서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자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이 MBK파트너스·UC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설립한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최대주주가 된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이후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했으며 이날 최종 상장폐지됐다.

◇내부 차분한 분위기 속 합병·매각설로 뒤숭숭

오스템임플란트 내부적으로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상장폐지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상장폐지된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회사가 없어지거나 망한 것이 아니라 단지 주식시장에서 빠지는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상장폐지 후에도 기존에 추진하던 해외사업 등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 1조원 규모의 관련 업계 1위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가 코스닥시장을 떠나 비상장사가 되자 관련 업계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사업구조 개편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군다나 회사의 최대주주가 사모펀드라는 점에서 투자업계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의 합병·매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상장폐지 이후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자신들이 보유한 메디트와 오스템임플란트의 인수합병으로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메디트는 구강 스캐너 기업으로 임플란트 회사인 오스템임플란트와 사업 연관성이 높다.

또 일각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의 부분 매각 가능성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오스템임플란트의 유망한 사업을 시장에 높은 가격에 매각한다는 시나리오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임플란트를 포함, 치과 기자재, 치과용 IT, 치과 인테리어, 임상교육센터를 주요 사업 부문으로 취급하고 있다. 제품에 대한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아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글로벌 시장 점유율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알짜 기업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임플란트 기업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아직까지 내부적으로 지침이 내려온 것이 없어서 상장폐지 후 어떤 식으로 회사가 운영될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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