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997년 3월 12일

 우리나라 조선업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9%에 증가한 92억9000만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고부가·친환경 선박 전세계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수주했고,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시장의 87%를 석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조선업은 전 세계 발주량의 29%를 차지해 30%대를 하회했지만 고부가 선박과 친환경 선박 전 세계 발주량의 61%, 50%를 각각 점유하며 세계 1위를 수성했다. 수주잔량은 12년 만에 최고 수준인 3880만CGT에 달해 4년치 일감을 확보해둔 상황이다.

선가지수도 178.0을 기록한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조선업의 호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선가지수는 2012년 126.4, 2016년 122.6을 각각 기록하며 바닥을 친 이후 2020년 125.6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6월 170포인트 선을 돌파했다. 특히 LNG운반선은 2억6000만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산업부는 "전 세계 발주량이 감소하고, 국내 조선사가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함에 따라 선별 수주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달성한 실적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며 "이같은 호조세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는 조선사의 경영 여건도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7월에는 전 세계 발주량의 44%를 수주해 2월 이후 5개월만에 월별 수주량 세계 1위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실적을 포함할 경우 세계시장에서 수주는 30%, 고부가 선박은 59%, 친환경 선박은 51%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