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쓰론 앤 리버티 (엔씨소프트 제공)/뉴스1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쓰론 앤 리버티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036570)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반토막 나면서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실적부진과 대형 신작공백 등 내부적 리스크에 더해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점도 주가에는 당분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엔씨소프트 주가는 23만500원으로, 연초(1월2일) 종가 43만1500원 대비 46.6% 떨어졌다. 지난 2021년 2월 기록한 종가 기준 고점 102만7000원과 비교하면 주가가 77.6%가량 빠지면서 2년7개월여만에 약 오분의 일 수준으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엔씨소프트 주가가 올해 들어 약세를 보인 가장 큰 이유는 부진한 실적이다. 2분기 엔씨소프트는 매출 4402억원, 영업이익 353억원을 거두면서 각각 지난해 대비 30%, 71.3% 줄었다. 이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의 전망치보다도 14%가량 못미치는 수준이다.

모바일 리니지 매출이 올해 들어 급감하면서 이익 수준이 대폭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의 분기별 모바일 리니지 매출액을 살펴보면 지난 2022년 1분기 6165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올해 1분기 3258억원, 2분기 2926억원으로 계속해서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리니지 라이크'(리니지 시리즈의 특징을 모방해 만들어진 게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가 범람하면서 시장지배력이 약화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올해 대형 신작이 부재했던 점도 주가 부진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더해 올해 출시가 예고된 신작이 실적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도 증권가는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리니지는 오는 26일 모바일 퍼즐게임 '퍼즈업'과 12월 PC·콘솔 신작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TL)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캐주얼 신작 퍼즈업에 대한 매출 잠재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4분기 실적 반등의 핵심은 TL의 성공 여부"라면서도 "TL이 PC와 콘솔 시장에서 대흥행하며 연매출 4000억~5000억원 이상 달성하더라도, 모바일 리니지 매출 감소분을 충당하기가 버거운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2분기 말부터 모바일 신작 3종(배틀 크러쉬, 블소S, 프로젝트G)이 연말까지 출시될 예정이지만, 대작 라인업은 2025년 아이온 2까지 기다려야 할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국이 추가금리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고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점도 악재다.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히는 게임주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전후로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 기간 주가는 25만2500원에서 23만500원으로 약 8.7% 하락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발표 이후 "매파적 FOMC 충격이 글로벌 증시 전반으로 작용했다"며 "모든 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매수세가 실종되고 성장주가 취약한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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