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에 위치한 한 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라면을 구매하고 있다.  2023.7.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5일 서울에 위치한 한 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라면을 구매하고 있다. 

 

 상반기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 호조세를 보인 'K-라면' 업체들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라면값 인하의 영향이 처음으로 반영되는 3분기에도 농심과 삼양식품의 실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004370)은 각각 6월과 8월 선보인 '먹태깡'과 '신라면 더 레드'의 연이은 성공으로 상반기의 분위기가 지속하고 있다.

먹태깡은 출시 초기부터 품귀 현상을 빚으며 판매량 600만봉을 돌파했고, '어른용 과자'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다. 먹태깡이 성공을 거두자 롯데웰푸드(280360)의 '오잉 노가리칩' 등 비슷한 결의 제품들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신라면 더레드' 제품 사진.(농심 제공)
'신라면 더레드' 제품 사진.(농심 제공)

 

한정판으로 내놓은 신라면 더 레드 역시 매운 라면의 인기 속에서 초도물량 500만봉이 모두 팔렸다. 추가 생산에 돌입해 물량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농심은 내부적으로 신라면 더 레드의 정식 출시 전환도 검토하고 있다.

신제품의 연이은 성공에 농심의 3분기 실적도 문제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은 3분기 농심의 연결 기준 매출액 8876억원, 영업이익 5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2%, 86.6% 오른 수치다. 한화투자증권은 가격 인하의 영향이 있지만, 먹태깡과 신라면 더 레드의 판매 호조로 내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수출 매출액은 20.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양식품(003230) 역시 라면값 인하의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삼양식품의 경우 올해 상반기 기준 해외수출 비중이 65.5%로, 국내 시장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더욱이 7월 가격 인하 대상 제품에서 주력 제품을 제외하기도 했다.

앞서 농심은 주력 제품인 '신라면'과 '새우깡'의 가격을 각각 4.5%(50원), 6.9%(100원)씩 내렸으나 삼양식품의 경우 매출 비중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불닭볶음면' 시리즈를 제외했다. 삼양식품이 3분기 매출 2900억원, 영업이익 372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1%, 92.3% 오른 수치다.

 

 

 

'마열라면'.(오뚜기 제공)
'마열라면'.(오뚜기 제공)

 

오뚜기(007310)도 라면류 매출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진라면'을 가격 인하 대상에서 제외했다. 2010년 진라면 가격을 인하한 이후 2021년 8월까지 가격을 동결해 왔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오뚜기도 가격 인하의 영향에서 빗겨나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출시한 '마열라면'의 초기 소비자 반응도 좋다. 마열라면은 출시 한 달여 만에 400만봉이 팔리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한국 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가 국내 시장에서도 신제품들에 대한 좋은 반응이 나온다"며 "가격 인하 영향이 없진 않겠지만 이를 충분히 지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이 분위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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