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상가밀집지역 외벽에 전력량계량기의 모습. 2023.6.2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 시내 한 상가밀집지역 외벽에 전력량계량기의 모습. 

 

 한국전력공사(015760)의 9월 전력 판매단가가 구입단가 보다 KWh(킬로와트시)당 17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역마진 구조를 깬 이후 5개월 연속 흑자구조를 유지 중이지만, 최근 국제유가 상승분이 본격 반영될 경우 다시 적자로 회귀할 것이란 우려는 여전하다.

10일 한전이 발표한 '9월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달 한전이 발전사들로부터 전기를 구입한 구매단가는 KWh당 132.5원으로 판매단가 149.5원보다 17.0원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에너지업계에서는 송변전 설비 관리·유지와 인건비, 제반 비용 등을 감안하면 통상 11% 안팎의 마진을 손익분기점으로 판단한다. 이를 감안하면 한전은 지난달 현상유지 또는 소폭 흑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한전은 지난 5월 10개월 만에 전력 판매단가가 구입단가를 역전하며 역마진 구조를 깬 바 있다. 2022년 6월을 제외하면 2021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19개월 중 18개월간 역마진 구조가 지속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국제 유가 및 천연가스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여파였다.

올해 초부터 국제 에너지원가가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5월 역마진을 깬 한전은 6월 판매단가(㎾h당 161.0원)와 구입단가(㎾h당 129.8원) 차이가 더 벌어지며 흑자전환 기대감을 키웠지만, 이후 다시 차이가 한 자리수로 좁혀지는 등 유의미한 수익 구조를 기록하진 못하고 있다.

다만 5월 이후 구매단가 보다 판매단가가 지속적으로 우위를 보이면서 3분기에는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한전은 오는 13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들어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는 점은 한전 재무구조 개선의 악재로 꼽힌다. 배럴당 100달러선까지 치솟았던 유가는 최근 배럴당 80달러 안팎까지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6월 배럴당 60달러대까지 하락한데 비하면 여전히 가격대가 높게 형성돼있다.

에너지원가가 전기요금에 반영되기까지 다소 시차가 있는 등 변수가 많아 4분기 흑자 여부를 낙관하기 힘든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은 지난 8일 가정용과 소상공인 대상 4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했다.

대기업이 대상인 300㎾ 이상 대용량 고객인 산업용 을에 대해서는 평균 ㎾h당 10.6원 인상이 결정돼 월간 2000억원가량의 추가이익이 예상되지만 누적부채 47조원, 200조원의 채무를 감안하면 유의미한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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