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3.1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11억원을 웃돌던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 가격이 넉 달 만에 10억원대에 재진입했다. 금리 인상과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집값도 조정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 민감도가 높은 서울 외곽 지역이 직격탄을 맞으며 서울 강남·북의 아파트값 격차는 5배 이상 벌어졌다.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은 10억1575만원으로 집계됐다. 계약일 기준 10월에 거래된 아파트값의 평균치로, 지난 7월부터 석 달간 11억원대를 유지하다 10억원대로 낮아졌다.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서울부동산정보광장)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서울부동산정보광장)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대로 치솟고, 금융당국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 범위 확대 등 여파로 10월 들어 부동산 시장에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매도-매수자 간 눈치싸움 속 평균 거랫값은 전월보다 1억원 이상 낮아졌고, 올해 4월부터 6개월 연속 3000건대를 유지하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0월 들어 1917건(11일 기준)으로 급감했다.

금리와 자금 조달 여건 악화는 서울 중저가 지역이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10월 강남구의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은 24억3659원인 반면 강북구는 4억4834만원으로 5배 이상 격차를 보였다.

고가 지역으로 분류되는 서울 강남·서초와 용산의 평균 거래금액은 20억원을 웃돈 반면 중저가 지역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금·관·구(금천·관악·구로)의 평균 거래금액은 4억~7억원대로 집계됐다.

강남권은 풍부한 자금력을 갖춘 현금 부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인 만큼 금리나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10월 중 30억원이 넘는 매매 거래는 총 37건으로, 모두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에서 거래됐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대출 규제 움직임에 수요층들의 가격 저항감이 커진 분위기다"며 "대출 한도를 조일 경우 소득과 자산이 부족한 수요층부터 가격 부담감에 대기 수요층으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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