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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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연구원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0%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제통화기금(IMF), 한국은행이 예측한 전망치보다 0.2%p,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놓은 수준보다도 0.1%p 낮은 수치다. 정부 전망치인 2.4%와는 0.4%p 격차를 보였다.

이 같은 보수적 견해에 대해 연구원은 내년 정보기술(IT)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에 힘입어 수출과 설비투자가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이지만, 고물가·고금리의 부정적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소비 성장세가 둔화하고 그로 인한 건설투자도 위축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산업연구원은 20일 공개한 '2024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내년 GDP 성장률을 2.0%로 전망했다. IT 중심 산업에서 완만한 회복세가 점쳤지만,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고물가·고금리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전체 성장률 확대에 제약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KDI와 IMF, 한국은행이 예측한 전망치보다 0.2%p, OECD가 내놓은 수준보다도 0.1%p 낮은 수치다. 정부 전망치인 2.4%와는 0.4%p 낮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연구원과 같은 2.0% 성장률을 점쳤다.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도 1.3%로, 직전(1.6%)대비 0.3%p 축소·조정했다. 마찬가지로 고물가·고금리 영향에 내수 성장 부진이 이유였다. 대외 경제기관의 시각도 비슷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이어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올해 1%대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했다. ADB는 1.3%, OECD는 1.5%로 각각 전망한 바 있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국내경제에 미칠 대외적 불확실성 요인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진정 여부와 주요국들의 고금리 지속에 따른 금융부문의 불안정성, 전쟁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반도체 경기의 회복 속도를 꼽았다.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 문제의 현살화를 지목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민간소비는 전년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에서 친환경 차량의 견조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자동차업종의 투자 확대가 늘고, 반도체 업황의 완만한 회복에 따른 주요 기업들의 계획된 투자집행,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소폭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고금리와 높은 가계부채로 인한 이자부담 확대, 금융부문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자산가치 하락, 고물가에 따른 구매력 약화 등이 성장을 제약할 것으로 판단했다.

내년도 수출입 전망은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내년 우리 수출은 반도체 업황 개선 속 자동차의 견조한 수출규모 유지, 전년도 기저효과와 세계 무역의 완만한 회복세에 힘입어 전년대비 5.6% 증가할 것으로 봤다.

수입은 수출 업황 개선에 따른 중간재 수입 증가와 유가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전년 대비 0.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무역수지는 전년대비 수출규모가 확대하고, 수입은 감소하면서 연간 265억달러 수준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우리 수출의 13대 주력산업의 부문별 전망을 보면 글로벌 ICT 수요회복과 기저효과 영향으로 IT신산업군이 수출 확대를 이끌며 전년대비 5.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13대 주력산업은 △자동차 △조선 △일반기계 △철강 △정유 △석유화학 △섬유 △정보통신기기 △가전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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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3대 주력산업 수출은 기계산업군 수출 호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둔화와 수출단가 하락에 따른 소재 및 IT신산업군 수출 부진으로 전년대비 10.5% 감소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연구원은 내년 우리나라 13대 주력 산업수출은 세계 경제의 제한적 성장 속에서도 석유화학(-0.5%), 이차전지(-2.6%)를 제외한 대다수 산업의 수출 확대로 올해대비 5.2%가 증가한 504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내년 세계경제는 높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제한적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주요국별로 미국경제는 코로나 지원대책에 따른 가계소비 여력 확대와 서비스 고용 수요 등이 지속하면서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더딘 인플레 둔화로 연준(Fed)의 고금리 기조가 상당 기간 이어지고 이로 인한 수요 억제가 본격화하면서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경제는 내수 악화 속에서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전환과 기시다 정부의 감세 정책 등 영향력에 따라 성장 둔화 정도가 좌우될 것이란 분석이다.

유로존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고물가 및 고금리 기조가 내수 제한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역내 성장의 둔화세가 예상된다.

중국경제는 코로나 방역조치 완화 이후 내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침체 등에 따른 내수부진과 서방국가들의 수출제한 조치로 인한 외수 약세로 대내외 성장 여건이 약화돼 있는 데다, 구조적으로는 인구감소 등에 따른 잠재성장 여력 하락세 등으로 성장 모멘텀이 약해져 있어 성장률 하락이 점쳐진다.

내년도 국제유가는 원유 생산국의 공급 증가 가능성이 가격 상승을 제한하고, 글로벌 경기둔화로 수급 우려가 완화하면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인 연간 기준 배럴당 83.0달러(두바이유, 올해대비 –0.5%)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다만 이-하마스 전쟁 확산 등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여부에 따른 유가 급등 가능성이 변수다.

이 밖에 원/달러 환율은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반도체 경기 개선에 따른 국내 수출회복 등에 힘입어 올해(1309.8원, 연간 기준)대비 1.6% 감소한 1288.3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근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 세계 IT시장의 성장, 디지털 전환·친환경화 추세는 수요 회복의 긍정적인 요소이나 주요국 통화 긴축기조, 국제정세 불확실성이 성장세를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여건도 투자수요 회복, 산업전환 추세 등 여러 긍정적 여건이 존재하지만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인한 민간 소비가 이를 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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