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6,8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홍콩(Hongkong)호’가 광양항에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화물을 싣고 있는 모습. (HMM 제공) 2022.1.9/뉴스1
사진은 6,8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홍콩(Hongkong)호’가 광양항에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화물을 싣고 있는 모습. 

 

 HMM(011200)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유찰 가능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하림(136480)과 동원 등 식품기업들이 시너지 효과를 위해 인수전에 참여한다.

일각에서는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꼴'이라며 부정적인 여론도 나오지만 두 기업은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한 구상을 마쳤다며 인수 의지를 보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이날 HMM 매각 본입찰을 진행하고,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에 나선다. 9월 입찰 적격후보로 선정된 하림과 동원 LX그룹은 이달 초까지 본입찰을 위한 실사를 진행했다.

먼저 항만과 육상 물류사업을 영위하는 동원은 HMM 인수를 통해 물류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동원그룹은 2017년 동부익스프레스(현 동원로엑스)를 인수하며 화물운송과 항만하역, 보관, 국제물류, 유통물류 등 갖췄다. 3자물류(3PL), 수송사업, 도매 물류사업 등을 운영하는 기존 동원산업 물류사업 부문과 함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게 됐다.

동원은 동원산업(006040)이 아닌 동원로엑스를 이번 인수전 전면에 내세운다. 4000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밖에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 전환사채 발행 등도 자금 조달 방안으로 꼽힌다. 서울 서초구에 있는 사옥 매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직접 "HMM 인수는 꿈의 정점"이라고 밝힌 만큼 매각 의지는 강하다.

하림은 해운 계열사 팬오션(028670)을 중심으로 자금조달에 나선다. 김홍국 회장은 지난 1일 행사장에서 "자금 조달 계획을 완벽하게 세워뒀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팬오션의 현금성 자산을 활용 및 선박 자산 유동화, 영구채 발행 등 방법이 거론된다. 여기에 재무적투자자인 사모펀드 JKL파트너스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JKL파트너스를 통해 3조원의 자기자본에 인수 금융 3조5000억원 등 최대 6조5000억원을 마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15년 국내 최대 벌크선 운송사 팬오션을 인수하고 물류사업에 뛰어든 하림은 컨테이너선 사업을 영위하는 HMM 인수를 통해 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유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외부 자금을 끌어와야 해 매각가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다. HMM의 매각가는 최소 6조원으로 예상된다. 매각 대상인 주식 3억9879만156주를 단순 계산해도 6조원이 넘는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20~30%)을 더하면 7조원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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