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람보르기니 매장. 2021.8.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 시내의 람보르기니 매장. 

 

 올해 수입차 판매량이 4년 만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억원 이상 고가 법인 수입차는 올해 역시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 2024년 시행하는 8000만원 이상 법인차 '연두색 번호판' 부착을 앞두고 연말까지 고가 법인 수입차 판매는 더 늘 전망이다.

23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0월 수입 승용차 판매량은 21만8071대다. 1년 전 같은 기간(22만5573대)과 비교해 2.9% 감소했다. 올해 월 평균 2만1800여대가 팔린 것을 고려하면 12월까지 수입차 판매량은 25만대를 소폭 웃돌 전망이다.

수입차 판매량은 2019년 이후 2022년까지 3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는 29만34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전체 승용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20.1%)도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하지만 올해는 고금리와 경기 둔화 여파로 4년 만에 위축됐다.

다만 전체 수입차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1억원이 넘는 고가의 법인 수입차는 올해도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법인에 판매한 수입차는 8만4918대로 전체 수입차 판매량의 38.8%를 차지했다. 가격대별로 1억원 이상 법인 구매 수입차는 3만9734대로, 전체 법인 구매 수입차의 절반에 가까운 46.7%를 차지한다. 법인 구매 수입차 두 대 중 한 대는 1억원을 넘는 고가 차량이라는 의미다.

1억원 이상 법인 구매 수입차 규모도 지난해 같은 기간 3만8836대보다 2.3%(898대) 증가했다. 고가 법인 수입차 연간 판매량은 2019년 2만1130대에서 지난해 4만7399대로 3년만에 124.3% 증가했다. 올해는 5만대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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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이상 고가의 수입차를 법인에 가장 많이 판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로 1만8068대로 집계됐다. 이어 BMW 9833대, 포르셰 5754대, 랜드로버 2385대, 아우디 1501대 순으로 집계됐다.

고가 수입차 중 법인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람보르기니다. 대당 3억원이 넘는 람보르기니는 올해 국내서 351대 팔렸다. 이 가운데 법인차는 318대로 전체의 90.6%를 차지했다. 이어 롤스로이스(86.9%), 마세라티(75.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억원 이상 차량의 법인 판매 비중이 가장 낮은 수입차는 볼보로 42.3%를 기록했다. 이 밖에 포드(44.4%)도 50% 미만으로 집계됐다.

수입차 업계는 연말까지 고가 법인차 판매가 더 증가할 것으로 봤다. 정부가 내년부터 연두색 번호판으로 불리는 법인차 번호판 적용을 시행해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8000만원 이상 법인차의 연두색 번호판 부착을 내용으로 하는 '자동차 등록번호판 등의 기준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시행은 1월1일부터다. 개정안 적용 대상은 내년 1월 이후 신규·변경 등록 법인차다. 수입차는 물론 국산차도 포함된다.

업계는 연두색 번호판 적용 시기가 다가오면서 영업 현장에서 상담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현행 일반 번호판 부착을 위해 올해 안에 등록이 가능하냐는 문의다. 수입차 관계자는 "차량 출고 시기를 가장 많이 문의한다"며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내년부터 고가 수입차 판매는 조금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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